한국일보

만조로 올림피아 때아닌 물난리...킹 타이드 현상으로 역대 최고 조수 18.4 피트까지

2022-12-2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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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지역엔 겨울 한파가 몰아쳐 각종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올림피아 다운타운은 이상 만조현상으로 때아닌 물난리를 겪었다.

올림피아 시 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올림피아 지역에 킹 타이드(King tide) 현상으로 다운타운이 범람해 사무실 등이 침수 피해를 봤다. 이날 조수는 18.4피트로 지난 1987년에 세워졌던 이전 최고기록인 17.99피트를 넘어섰다.

킹 타이드는 밀물과 썰물의 높이 차이가 연중 최대인 조수를 말하며 최대 만조라고도 한다. 이상 만조 현상은 오전 10시께 잦아들며 범람했던 물도 빠져나갔다.


올림피아시 수자원국 에릭 크리스텐슨 디렉터는 “만조현상을 대비해 여러가지 대비책을 마련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높은 조수가 만들어져 피해가 발생했다”며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현상”이라고 밝혔다.

캐피털 시티 요트에서 근무하는 BJ 크러슨은 “사무실에 출근했을 때 이미 4인치의 물이 고여 있어서 장화를 신어야 할 상황이었다”며 “35년간 이 지역에 살아오며 목격한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버디 배이 카페도 다이닝 룸 바닥이 물에 젖는 피해를 봤다. 오이스터 하우스 식당에서 일하는 레나 다라스는 “물이 빠져나간 후 식당 바닥에서 헤엄치는 해파리 몇마리를 발견하기도 했다”며 어이없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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