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 불법통행 급증...2021년 이후 2년 동안 13만건 티켓에 과태료만 550만달러

2022-12-1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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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시애틀 브리지 불법통행 급증...2021년 이후 2년 동안 13만건 티켓에 과태료만 550만달러
2년 간의 보수공사를 끝내고 지난 9월 재개통한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를 불법 통행한 차량들이 내야 할 미납 과태료가 총 55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퍼블리콜라에 따르면 웨스트 시애틀 하부 다리인 스포캔 스트리트 브리지의 차량 통행을 위반한 차량에 대한 과태료 부과 건수가 2021년 단속카메라 설치 이후 재개통 직전인 9월 16일까지 총 13만 건에 달한다.

특히 이 가운데 과태료를 납부하지 않은 미납차량은 총 적발 건수의 거의 절반이 넘는 7만 4,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반 건당 과태료는 75달러로 미납차량에 대한 전체 과태료 연체액은 총 550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과태료로 얻는 예산을 시애틀교통국과 워싱턴교통안전위원회가 각각 나누어 보행자와 자전거 안전 프로젝트 기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태료 부과 대상자 가운데는 위반 횟수가 수십번에 달하는 상습 위반자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웨스트 시애틀 지역 주민 브렌다 피터슨은 “직업이 간호사인데 하부 다리를 이용하지 않으면 회사에 1시간 정도나 늦을 것 같아 지금까지 20번 정도 위반했다”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 법원은 미납 범칙금에 대한 연체료 부과와 미납부 과태료를 콜렉션에 보내는 것도 중지했었다. 하지만 내년 1월 30일부터 미납부 과태료는 콜렉션으로 보내지고 운전자들은 추가 연체료를 부담하게 된다고 밝혔다.

시애틀시는 지난 2020년 3월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 교각에서 균열이 발생하자 차량 통행을 금지시키고 보수작업에 들어갔다. 버스와 응급차량, 의료목적, 화물수요 등 일부차량은 낮시간에도 통행이 허용됐다. 하지만 일반 차량은 이른 아침과 늦은 밤을 제외하고 브리지 통행이 금지됐다.

브리지 차량 제한 조치 초기만 해도 위반차량을 경찰이 현장에서 직접 단속해 범칙금 티켓을 발부했지만 2021년 초 교량 내 CCTV를 설치해 과태료를 부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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