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드라 잉글런드 이사장 등 새 이사진 구성으로 첫 공연
▶ PAEC서 300여명 참석…한인 청소년 7명에 봉사상도 시상
올해로 창단 17년을 맞이한 페더럴웨이 유스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지난 주말인 11일 밤 페더럴웨이 공연예술센터(PAEC)에서 개최한 성탄 연주회가 큰 인기를 끌었다.
한인과 미 주류사회 인사 등 300여명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열린 이번 공연은 페더럴웨이 유스 심포니를 위해 시애틀지역 한인 1세 등으로 대규모 이사진이 구성된 뒤 사실상 첫 무대가 마련된 것이어서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
여기에다 음악을 통해 수백시간씩 봉사를 해온 페더럴웨이 유스 심포니 소속 학생들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수여하는 봉사상 시상식도 함께 열려 더욱 뜻깊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린스턴대를 거쳐 스탠포드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퓨짓사운드대학 오케스트라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는 애나 윗스트룩 박사가 지휘를 한 가운데 마련된 첫 무대는 바로 아리랑이었다. 김 솔씨가 우리 민속악기인 해금으로 심포니와 협연을 하면서 한민족의 한을 담은 아리랑 연주는 청중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갔다.
이어 플로렌스 프라이스의 경배(Adoration)을 시작으로 성탄음악과 St Paul’s Suite 및 쇼스타코비치의 Waltz 2번 등의 연주는 청소년 수준을 넘어 수준급이었다.
특히 이번 공연의 뒷쪽은 존스 홉킨스대 소속인 피바디 음대를 졸업한 뒤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여러 무대에 섰던 메조 소프라노 태미 이씨가 무대에 올라 싱어롱으로 성탄음악을 선사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공연이 끝난 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샌드라 잉글런드 이사장과 리사 조 부이사장은 물론 현재 페더럴웨이 유스 심포니 이사로 합류란 린다 코치마 페더럴웨이 시의회 의장, 심포니를 이끌고 있는 공홍기 목사 등은 음악으로 자원봉사에 앞장서온 7명의 학생들에게 자원봉사 대통령상을 시상했다.
올해에는 드보라 공, 사무엘 김, 이지성, 한수연, 지나 올페트, 리아 올페트 학생이 금메달을, 로아 전 학생이 동메달을 받았다.
샌드라 잉글런드 이사장은 “페더럴웨이 유스 심포니는 음악의 꿈을 이루려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꿈을 실현시켜주는 주인공”이라며 “훌륭한 공연을 해준 우리 음악 꿈나무는 물론 각종 기부 등으로 심포니 발전의 주역인 이사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심포니가 한인 음악 꿈나무들이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음악적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봉사 활동 등으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연간 3차례의 정기 연주회뿐 아니라 양로원, 병원, 홈리스 시설, 싱글맘 시설, 군부대 등을 방문해 연주회를 갖는 등 음악이 가진 힘으로 이웃을 섬기는 일을 해왔다.
심포니는 단원을 보충하기 위해 오는 1월4일과 11일 오후 4시 PAEC에서 오디션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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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