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한인회,그랜트 100만 달러 받았다

2022-12-15 (목)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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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정부 스몰 비지니스 혁신기금 수혜자로 확정돼

▶ 한인회관 리모델링 공사로 교육센터 마련해 활용해

시애틀한인회,그랜트 100만 달러 받았다
시애틀한인회(회장 유영숙ㆍ이사장 이수잔)가 연방정부로부터 100만 달러의 그랜트를 받는 성과를 이뤘다.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 대한부인회를 제외하고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 시애틀 한인단체가 미국 정부기관으로부터 100만 달러의 그랜트를 받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시애틀 한인회 유영숙 회장과 홍윤선 전 회장은 지난 12일 렌튼 하이야트 리젠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애틀 한인회가 지난 8일 연방 정부가 워싱턴주를 통해 신청을 받은 ‘스몰 비지니스 혁신 펀드’100만달러의 최종 수혜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수잔 이사장은 해외에 체류하고 있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시애틀한인회는 이 기금으로 현재 시애틀 남쪽에 있는 시애틀 한인회관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통해 교육센터(Education Center)를 설립한다. 교육센터 등에는 최신식 부엌 등을 갖추게 되며 스타트 업이 활용할 수 있고, 한인업소 등을 위한 사무실 등도 갖추게 된다.

유영숙 회장은 “이번 그랜트 신청을 위해 개인 자금을 들여 일부 컨설턴트 도움을 받아 은밀하게 4개월 정도 준비를 마쳐 그랜트를 신청했다”면서 “워싱턴주에 배정된 기금이 전체 2억5,200만달러에 달했으며 모두 127곳이 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금은 스물 비지니스뿐 아니라 워싱턴주내 지방자치단체까지도 신청할 수 있었다.

워싱턴주 정부는 127곳의 신청 기관 가운데 지난 11월 모두 18곳을 1차 수혜자로 결정, 발표했다.

유 회장은 “1차 18곳에 시애틀한인회가 포함되지 않은 것을 파악하고 다시 이메일을 보내 탈락한 이유과 재신청 여부를 타진해 보완작업을 거쳐 재신청한 뒤 최종 수혜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만일의 경우 그랜트를 신청했다 탈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컸기 때문에 처음에는 개인 비용을 들여 은밀하게 추진했다”면서 “1차 탈락 후 항의를 했는데 정부기관에서는 그것을 긍정적으로 봐준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번 기금은 내년 6월15일까지 모두 사용해야 하는 만큼 시애틀 한인회관 보수공사 등을 서둘러해야 한다”면서 “보수공사를 위한 입찰은 최소 3개 이상 업체로부터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회관 보수공사를 할 수 있는 많은 한인 업체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유 회장은 “기금을 사용할 수 있는 기한이 6개월 밖에 되지 않아 급하게 지난 11일 오후 긴급 상임이사회를 열어 제가 사무총장(Executive Director)를 맡아 이번 펀드를 통한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홍윤선 전 회장도 “이번 그랜트는 시애틀한인회뿐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를 미국 연방정부가 인정해줬다는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그랜트가 시애틀한인회는 물론 한인 커뮤니티가 연방 정부와 협력해 그랜트를 받는 물꼬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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