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공원 불자 야유회
2022-10-20 (목) 12:00:00

<제공-광명화 보살>
코비드19 때문에 한다 한다 하면서 못했던 ‘가을의 공원 불자 야유회’가 15일(토) 낮 산타클라라 센트럴 팍에서 북가주 불자 약 30명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마침내 열렸다. 2019년 9월 같은 장소 피크닉 이후 3년 1개월만이다. 참가자들은 도란도란 둘러앉아 김밥과 떡 과일 음료를 곁들여 안부를 나누고 손을 잡고 일어나 춤을 추고 노래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자비행 보살은 호박죽과 수박을, 송광섭 법사는 커피를, 지은경 보살은 물을, 또 여러 처사들과 보살들이 즉석에서 행사비에 보태쓰라며 지갑을 열었다. 그 바람에, 2019 야유회 때 조금 남은 잔고를 ‘떨이’하려던 당초 계획과 달리 이것저것 다 제하고 또 그만큼 돈이 남았다. 입 안에서 살살 혜정 보살의 김밥솜씨, 담해 보살이 준비한 티벳명상음악에 맞춰 오승진 법우 따라 타이치 반짝교습, 너무 웃겨 모두들 뒤로 나자빠진 자성화 보살의 벌칙 힙글씨 등 알콩달콩 후일담이 이어지는 것에서 느껴지듯 야유회든 송년회든 조만간 또 잔액처리 무슨 행사를 한다 해도 저요저요 거뜬히 모일 것 같다. 희소식 하나 더. 보통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어서 대개들 꺼려하는 불자회 회계를 무진 보살이 맡아주기로 했다고 행사총괄 광명화 보살이 전했다. 아닌 게 아니라 두 보살은 이번 야유회 결산보고를 즉시 정리해 카톡방을 통해 회원들에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