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감염전 심리질환, ‘롱코비드’ 확률 50% ↑”

2022-09-20 (화) 07: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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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전 우울증 등 심리적 문제를 지니고 있었던 경우 일명 ‘롱 코비드’로 불리는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에 시달릴 확률이 최대 50%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등에 소속된 연구진은 최근 ‘미국의학협회 저널 -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진은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당시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은 참가자 5만4,96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불안,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스트레스, 외로움 등 심리 상태를 주기적으로 측정했다.


여기에는 환자 건강 질문지, 스트레스 자각 척도 등이 활용됐다.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6%에 해당하는 3,19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고, 연구진은 이들 가운데 우울증과 외로움을 겪은 확진자는 그렇지 않은 확진자보다 롱코비드에 시달릴 확률이 1.32배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롱코비드를 겪을 가능성이 1.46배, 불안증이 있으면 1.42배,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크면 1.37배 컸다.

특히 증상 2개 이상이 동시에 있으면 후유증에 시달릴 확률이 50%에 가까운 1.49배 높았다. 체중, 흡연 여부, 암, 고혈압 등 롱코비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타 요소를 감안해 연구 과정에서 조정해도 결과는 같았다.

코로나19 증상이 감염 후 4주 이상 이어지는 롱코비드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호흡 곤란, 피로, 후각·미각 상실, 만성 기침, 멍한 느낌이나 기억력·집중력 저하 등의 현상을 겪는 브레인 포그(brain fog) 등이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는 이 증상으로 200만∼400만 명가량이 일자리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CNN 방송은 18일 당국 통계를 인용해 미국에서 18세 이상 성인 약 4,000만 명이 불안 장애를 갖고 있고 2,100만 명 이상은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정신 질환이 신체적 질병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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