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서칼럼 - ‘유언비어 대처법’

2022-09-12 (월) 07:58:55 김창만/목사·AG 뉴욕신학대학(원)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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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주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 모든 소유물을 산울로 두르심이 아니니이까.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하리이다.“(구약성경 ‘욥기’ 중에서)

하나님을 향한 욥의 사랑은 순수하고 깊었다. 하지만 시기질투가 가득한 사단은 죄 없는 욥에 대해 허무맹랑한 소문을 퍼트려 하나님으로부터 떼어놓으려고 작정했다. 사단의 악행으로 욥의 가정은 풍지파탄이 났다. 아내는 집안의 불행을 가져온 욥을 저주하고 집을 뛰쳐나갔다. 자녀들은 땅을 빼앗기고 병들어 고통을 겪었다.

의기양양한 사단은 하나님을 찾아와 내기를 걸었다. “하나님의 종 욥이 아무 까닭 없이 하나님을 사랑하겠습니까. 욥에게 베푸신 복을 당장 거두어들이시고 극심한 고난을 당케 해보십시오. 욥은 다 이상 하나님을 섬기지도 않을 것이며 하나님을 저주하고 떠날 것입니다.”


사단은 욥의 신앙을 가볍게 보았다. 욥의 신앙은 보상에 따라 좌우되는 계산적인 것이라고 사단은 판단했다. 하나님이 복 대신 고난을 내리면 욥은 하나님을 부인하고 떠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사단의 판단은 틀렸다. 억울하게 당하는 고난일지라도 고난은 하나님의 가장된 축복이며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들어오는 비밀통로라고 욥은 확신했다.

욥은 하나님이 내린 고난을 비난하지 않고 향유(享有)했다. 그 순간 사단의 궤계는 돌연 무력해지고 하나님과 욥은 신비로운 합일의 몸이 되었다. 고난을 통하여 욥은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게 되었다. 고난의 과정을 통하여 욥은 신비로운 하나님의 사랑을 새롭게 체험했다.

맥도널드(McDonald)는 1978년부터 허무맹랑한 소문에 시달렸다. 맥도널드 햄버거의 고기에 지렁이 고기가 섞여 있다는 것이었다. 맥도널드가 아무리 부인해도 소문은 꼬리를 물고 198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다. 이 기간 동안 맥도널드의 판매는 30% 급감했다.

맥도널드는 이때부터 품질 향상, 제품공정의 합리화, 환경문제에 관한 새로운 공약을 조용히 실천했다. 3년 후가 되자 갑절의 판매고를 올렸다.
유언비어에 직접대응이나 반박을 피하라. 하늘을 믿고 묵묵히 고난을 뚫고 나가라. 노먼 빈센트 필은 말했다.

“모든 문제는 그 속에 해결의 씨앗을 가지고 있다.”

<김창만/목사·AG 뉴욕신학대학(원)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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