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택시보험 에이전시 돌연 영업 중단

2022-07-26 (화) 07:52:42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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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보험, 차량 보험료 미납 문제로 피해기사 속출

▶ 한인기사 30명 피해자 모임 구성, 퀸즈검찰에 신고

▶ 일부 기사들 보험취소 위기 영업활동 막대한 지장

퀸즈 플러싱에서 운영돼오던 택시 전문 한인 보험에이전시가 돌연 문을 닫으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노던블러바드 156가 선상에 위치한 은혜보험(Young’s Agency, Inc)은 지난 3주전부터 갑자기 사무실 운영을 중단했으며, 업주 M모씨는 현재 연락이 제대로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혜보험 문 앞에는 “손님들의 빠른 환급 진행절차를 위해 사무실을 클로즈했었다.”며 환급관련 이메일이나 문자 등을 계속 확인 부탁한다“는 안내문만 부착돼 있는 상태이다.

문제는 이 때문에 은혜보험을 통해 택시보험에 가입했던 한인 등 상당수 택시기사들이 지불했던 보험료를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일부 기사들은 보험가입 문제로 택시 영업활동을 일시적으로 못하거나 지장을 받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피해를 주장하는 제보자들에 따르면 은혜보험은 뉴욕시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유일한 택시보험 에이전시로 한인 택시 기사 대부분은 은혜보험을 통해 택시보험사 ‘아메리칸 트랜짓’의 차량 보험에 가입하고 영업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 연말부터 보험료를 이미 은혜보험을 통해 납부한 일부 기사들이 ‘보험료 미납으로 택시보험 가입이 취소될 수 있다’는 뉴욕주 차량국의 경고 편지를 받기 시작했고, 올 2~3월 들어서는 이 같은 편지를 받는 기사들이 부쩍 늘어났다.

택시기사 한모씨는 “당시 1년치 보험료를 은혜보험에 완납했던 터라 미납문제로 보험이 취소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결국 보험이 끊겨 TLC 라이선스를 반납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피해 기사들에 따르면 은혜보험 업주 M씨는 이 같은 보험료 미납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은혜보험 측에서는 아메리칸트랜짓 측에 보험료를 제때 납부했지만 보험료를 납부하는 전산시스템 문제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또한 은혜보험은 지난 7월 초부터 택시보험사인 아메리칸트랜짓과의 에이전시 계약이 갑자기 끊기면서 더 이상 택시보험을 취급하지 않았다는 게 피해 기사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피해 기사들은 지난 6월 피해자 모임을 구성하고 은혜보험을 퀸즈 검찰에 신고한 상태이다.


피해 기사들은 “은혜보험 측이 기사들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고의적으로 지연 납부하는 방식으로 돈을 유용하는 바람에 보험료 미납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은혜보험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퀸즈 검찰에 피해를 접수한 택시 기사는 모두 30명으로 보험료를 돌려받지 못해 발생한 금전적 손실이 기사들마다 1,000~4,000달러에 달하며, 보험 취소 문제로 영업을 못해 발생한 손실이 막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 모임은 “검찰에 신고한 30명 외에도 피해자가 추가적으로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면서 피해자들의 연락을 당부했다.
한편 은혜보험 사무실은 25일 오후 현재 닫혀 있는 상황이며 업주 M씨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피해자 모임 문의: 917-226-0012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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