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솔린 연간 48.4% 폭등, 교통비 22.3% 증가
로이터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치솟는 물가폭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의 물가상승률이 6월 통계로는 사상 최고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6월 광역 시애틀지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0.1%나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가 시애틀지역의 6월 물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시애틀지역의 물가상승률은 연방 노동부가 13일 발표했던 미 전국의 6월 CPI가 연간 9.1% 오른 것에 비하면 1% 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결국 시애틀 주민들은 미국인들보다 평균 1% 포인트가 높은 물가상승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시애틀지역 물가가 급등하면서 주민들의 가계부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품목별로 보면 6월 시애틀지역 가솔린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48.4%나 폭등해 물가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시애틀지역도 지난 6월 중순이후 기름값이 다소 떨어진 상태로 7월 통계에선 가솔린 가격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버스나 경전철 등 교통비가 1년 전에 비해 22.3%나 올라 두번째로 많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우유나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이 21.3%, 냉난방이나 가전비가 19.3%, 과일과 야채는 14.7%, 고기나 생선, 달걀 등이 13.7%가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야말로 생활필수품 가격이 물가상승을 주도해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주택 등의 비용이 9.4%가 올랐고, 레크리에이션이 8.6%, 다른 물건이나 서비스가 7.5%, 중고차나 트럭이 6.6%, 가정 에너지 6.4%, 의료비가 5.8%, 알코올성 음료가 4.1%가 올랐다.
다만 의류비는 2.1%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시애틀의 물가상승률은 미국 대도시 가운데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주 애틀랜타가 11.5%가 최고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마이애미가 10.6%로 2위, 휴스턴이 10.2%로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