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생각 - 하루를 꾸미며
2022-07-13 (수) 08:12:15
이선희/시인
인간의 수명이 점차 늘어나 과거에 기네스북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100세 이상의 노인들을 주위에서도 쉽게 뵐 수 있다.
별 지병이 없는 사람이라면 원하든, 그렇지 않든 감당해야 하는 긴(?) 세월, 농촌 농사로 친다면 이모작, 삼모작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 했다. 장수의 의미는 좋을지 모르나 한편 나 자신 스스로도 부담스러이 느껴지는 것은 이에 비례 하는 건강 조건이다.
며칠 전에도 분수를 모르는 나의 용심으로 콘크리트 턱에 넘어져 팔굽과 무릎이 다쳐 며칠을 고생했다. 뼈가 부러지지 않아 다행이라 가슴 쓸며 터득한 당연한 진리는 신체 조건에 맞추는 정신상태 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생활의 변화도 이루어졌다.
이러한 나의 결심을 눈치 챈 듯 집 안팎의 생명들이 한껏 손을 뻗으며 박수 친다. 누렇게 뜬 잎도 떼어주고 알맞는 수분 공급에 돌려가며 햇살 쪽으로 얼굴 뒤밀어준다.
밖으로 나돌며 밀어 두었던 문자들도 툭툭 튀어 오르며 내가 나에게 읽히고 싶은 자그만 시집 하나 만들라고 한다. 고향 찾아 떠날 기일 언제 일지 우리 모르나 건강한 마음과 건강한 몸으로 살고 싶음은 모두의 갈망이리라. 아침 묵상을 시작으로 나의 감사한 하루를 꾸며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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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