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김경숙 구글 미디어·스토리텔링 담당 디렉터,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출간

정김경숙(사진) & 책 ‘계속 가봅시다
나이 50에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 본사로 직장을 옮긴 구글러(구글 직원) 정김경숙(사진) 디렉터가 성공적인 직업인으로 살아남는 삶의 비결을 담은 책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를 펴냈다.
정김경숙 디렉터는 남들이 은퇴와 그 이후를 고민할 나이에 모국어도 아닌 영어로 전 세계 미디어를 상대로 실리콘밸리에서 구글을 홍보하는 인터내셔널 미디어·스토리텔링 담당 디렉터로 자리를 옮겼다.
영어가 달변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사실상 없던 자리를 스스로 만든 뒤 그 자리로 옮겨갔다.
그는 구글코리아에서 일하던 2019년 6월 구글의 전 세계 커뮤니케이션 담당자가 1년에 한 번 모이는 연례행사에서 부사장에게 ‘미국이 아닌 해외 특파원들을 담당하는 역할을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그러곤 휴가를 떠났는데 휴가지에서 받아본 본사 부사장의 이메일에는 올해 행사 정리와 함께 새 일자리에 대한 채용 공고가 담겨 있었다. 정김 디렉터가 제안한 바로 그 직책이었다.
공고가 난 자리는 그녀의 직급(디렉터)보다 낮은 자리였지만 그녀가 관심을 보이자 직급을 더 올려 채용한 것.
12년간 구글코리아에 몸담아온 그였지만 나이 쉰에 졸지에 가족과 헤어져 실리콘밸리로 진출하게 된 것이다.
물론 전혀 준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마흔 살 때부터 하루 3∼4시간씩 영어 공부를 해왔고, 이 자리를 제안할 만큼 역할과 비전에 대한 고민도 깊었다.
출발 당시 ‘1인팀’이었던 팀은 미국에 와 있는 해외 특파원 외에 뉴미디어(팟캐스트)와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까지 업무 영역이 넓어지면서 3명으로 커졌다.
정김 디렉터는 또 ‘체력이 곧 실력’이란 믿음의 신봉자다. 실제 마라톤, 인라인 스케이트, 스노보드 등을 섭렵했고, 검도는 14년째 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로 온 뒤엔 평생 공포의 대상이었던 ‘물’을 극복하기 위해 수영에 도전했고 결국 정복했다.
연세대 독문과를 졸업한 그는 이후 네브래스카대학 MBA,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경희대 e비즈니스 석사 과정, 서울대 행정대학원, 서울과학기술대 디지털문화정책대학원 등 다섯 개의 대학원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