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자담배‘쥴’판매 금지...FDA 미국내서 판매와 유통 중단토록 명령

2022-06-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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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도 수거해야

전자담배‘쥴’판매 금지...FDA 미국내서 판매와 유통 중단토록 명령

로이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전자담배인 ‘쥴’(Juul)의 판매를 금지했다.

FDA는 23일 미성년자 흡연을 촉진시킨다는 이유로 전자담배 ‘쥴’판매와 유통을 금지하는 한편 현재 시장에 유통중인 제품도 수거토록 명령했다.

FDA는 “전자담배 쥴과 흡연 도구, 멘톨 향의 4가지 종류의 팟(Pods)은 판매되거나 유통될 수 없다”며 “앞으로 판매 유통은 물론 현재 매장에 있는 것들도 모두 제거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쥴은 단맛이나 과일 향이 나는 전자 담배와 다양한 마케팅으로 미국 시장 1위에 올랐던 업체다. 쥴은 FDA의 결정에 반발해 이의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쥴 전자담배 퇴출은 FDA가 이 회사가 멘톨(박하향)을 포함한 가향 전자담배 승인을 얻기 위해 제출한 자료를 2년 가까이 검토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담배에는 과일향 등 청소년들이 좋아할 만한 향이 함유돼 미성년자들의 흡연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쥴은 당국과 대중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마케팅을 제한하고 지난 2019년 과일향 및 달콤한 향이 나는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했었다.

FDA는 2020년 과일향 등 달콤한 향이 나는 모든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한 바 있다.

앞서 쥴의 경쟁사인 RJ레이놀즈의 전자담배 브랜드인 ‘뷰즈’는 지난해 FDA의 승인을 받았다. FDA는 당시 뷰즈의 독성이 일반 담배보다 훨씬 적다는 판단을 내렸다.

쥴은 2018년 전자담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확연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담배에서 니코틴 성분을 대부분 제거하기로 했다. 니코틴 성분이 매우 낮은 담배의 중독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담배에서 니코틴을 거의 전부 빼내도록 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중독성을 낮춰 수백만명이 담배를 끊도록 하는 법안이다. 950억달러 규모의 미 담배업계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48만명 이상이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다.

또 FDA에 따르면 흡연에 따른 의료비용지출 확대, 생산성 감소 등으로 연간 3,000억달러 가까운 경제적 손실도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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