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7대 우주강국 됐다...누리호 2차 발사서 성공…16분뒤 정상 궤도 진입

2022-06-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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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적 우주탐사와 민간우주개발 시대 디딤돌”

한국 7대 우주강국 됐다...누리호 2차 발사서 성공…16분뒤 정상 궤도 진입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연합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두번째 도전에서 성공을 거뒀다.

우주를 향한 30년의 땀방울이 우리나라를 ‘7대 우주강국’반열에 올려놓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오후 3시 59분 59.9초(한국시간)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이륙해 우주로 향했다. 오후 4시 정각보다 0.1초 앞선 시각이었다.


이후 약 16분간 계획대로 정상 비행한 끝에 700km 고도에 인공위성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1.5톤급의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으며, 앞으로 독자적 우주탐사와 민간 우주개발 시대로 가는 디딤돌을 놓았다.

1993년 6월에 한국 최초의 과학로켓인 관측로켓 KSR-I(Korean Sounding Rocket-I)이 발사된 지 30년 만이다. 자체 기술로 발사체를 쏘아 올려 성공한 국가로는 7번째다.

누리호는 이날 발사 직후 정해진 비행 시퀀스를 따라 이륙 후 123초(2분3초)께 고도 62㎞에서 1단을 분리한데 이어 이륙후 227초(3분 47초)에 고도 202㎞에서 발사 위성 덮개(페어링)를, 269초(4분 29초)에는 고도 273㎞에서 2단을 각각 분리했다.

이후 오후 4시 13분께 3단 엔진이 정지되며 목표 궤도에 도달했고 이륙 후 875초(14분 35초)만에 질량 162.5㎏짜리 성능검증위성(큐브위성 포함)을, 945초(15분 45초)만에 1.3톤짜리 위성 모사체를 각각 분리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발사 1시간여 후인 오후 5시 10분께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한민국 과학기술사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에 섰다”며 누리호 발사의 성공을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누리호 발사 성공을 확인한 직후 연구진과 가진 화상 연결에서 “이제 우리 대한민국 땅에서 우주로 가는 길이 열렸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앞서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21일 1차 발사가 이뤄졌다. 당시에는 3단부 엔진 연소시간이 계획보다 모자라면서 이른바 '통한의 46초'의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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