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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식물도 춥고 습해 못자란다 ...원예업계도 울상…흑점균 피해 가능성도

2022-06-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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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식물도 춥고 습해 못자란다 ...원예업계도 울상…흑점균 피해 가능성도

시애틀 한국일보

예년과 달리 춥고 비가 많은 봄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지역 원예업계도 울상이다.

일조량이 적고 습한 만큼 식물들의 성장이 비정상적인데다 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예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애틀 지역의 이상기후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어 식물 재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킷샙 하베스트와 협력해 농산물을 재배하는 브레머튼 원예 활동가 진 샤넨은 “보통 5월에 심는 토마토를 올해는 6월 중순에서야 심었다”며 “토마토는 기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밤 기온이 50도 이하로 떨어지면 안되며 따듯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토요일날 심었지만 그후 또 기온이 50도 아래로 떨어졌다”며 “여전히 춥고, 습한 날씨라서 너무 빨리 심은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시애틀 지역 원예사 시스코 모리스는 “장기적인 생육기와 따듯한 기온을 필요로 하는 모든 식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장미와 모란과 같은 곰팡이에 취약한 식물들은 비 때문에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식물들이 흑점균에 걸릴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며 “이파리에 까만 점이 생기면서 시들지 않는지 잘 관찰하고 그런 잎이 보이면 껍질을 벗기고 최소한의 독성의 함유한 님 오일로 닦아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시애틀은 지난 45년 동안 13번째 추운 봄으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5월의 강수량은 3.82인치로 역대 두번쨰로 비가 많이 왔고, 평균 기온은 52.6도로 7번째로 추었다. 시애틀과 워싱턴주 서부 지역은 대부분 이미 평균 6월 강수량을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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