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발언대 - 국가를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

2022-06-02 (목) 노재화/전 성결대 학장·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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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과 종교로 인한 내전이 지구촌 200여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 시간에도 러시아는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를 하나의 민족이라는 생각하고, 고토회복이라는 이름으로 침공하여 수 개월 째 피비린내나는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 전쟁으로 양국의 수만 명의 애꿎은 군인들과 수 만명의 우크라이나의 국민들이 포화로 죽어가고 있는 참담한 현실을 눈 뜨고 볼 수가 없다.

또한 중남미에서는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로 수 만 명이 자국의 정치적 경제적 불안으로 그들의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기 위해 지상낙원이라는 미국을 향하여 수 천 킬로를 걸어서 북상을 하고 있다.


이들은 많은 나라의 국경을 거치고,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에 다달 하여도 국경을 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이 땅과 고국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들은 자유와 민주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향유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이러한 가치는 쉽게 얻었던 것이 아니다. 미국은 세계 제일의 강대국이고 대한민국은 선진 10위권이며 군사력은 6-7위권이라는 통계이다. 어떻든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양국 모두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 죽은 윗대의 수 많은 열사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양국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나라 잃은 설움과 갖은 핍박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5월 마지막 주 월요일(30일)은 메모리얼 데이이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수많은 국민들이 버지니아주 알링톤 국립묘지를 방문하여 추모를 하였다.

뉴욕의 브루클린에서는 한인 중심으로 베트남 참전 유공자 전우회가 이날 기념 퍼레이드를 하였다는 기사이다. 또한 6월은 대한민국의 호국보훈의 달이며, 6일은 현충일로서 가까이 일본제국주의 시대의 순국선열과 625 전쟁과 베트남 전에 전사한 전몰장병들을 추모하며 그들의 애국 정신을 본 받고 기억하고 감사하여야 한다.

가까운 뉴욕의 퀸즈보로에 있는 키세나 공원으로 들어가면 숲 남쪽 언덕의 한적한 곳에 한국전에 참전한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위령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이 뿐아니라 미국내 곳곳에서 한국전과 베트남전에 참전한 용사들의 추모 위령 공원이 눈을 들어 올 것이다. 이런 곳을 지날 때마다 이들은 남의 나라에 가서 누구와 무엇을 위하여 희생을 하였는 가를 묻게 될 때에 가슴이 뭉클하고 코가 시큰거린다.

미국은 350여년전 영국의 청교도가 종교의 자유를 찾아 이 땅으로 들어와 독립전쟁과 남북내전, 해외 파병으로 수 많은 군인들과 민간인의 죽음이 있었다.
대한민국의 관계는 150여년 죽을 각오로 선교사를 파견하여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을 개명시키고 근대화에 불을 지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의 종식과 일본제국주의로부터 우리의 독립을 가져오게 하였다. 625 전쟁시는 공산주의 국가로부터 자유를 지키기 위하여 대한민국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미지의 세계에서 산화한 수많은 미국 군인들과 현재에도 주한미군이 주둔하면서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은 취임연설에서 “조국이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조국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어 주십시요”라고 언급하였다. 이 연설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명연설이다. 이제 우리가 답할 때이다.
“나는 국가를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 우선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위의 극히 사소한 일로부터 시작하자.

국가가 만들어 놓은 기본적 법과 기초 질서를 잘 지키는 준법정신을 가져야 한다. 신호등 지키기와 집안의 쓰레기 분리수거부터 철저히 하자.

둘째로 직업의 귀천과 관계없이 자기 위치에서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며 이웃을 위한 봉사정신을 함양하자.

셋째로 “노블레스 오블리주”에서 유례한 것처럼 “사회적 지위에 따른 도덕적 의무”를 성실히 수행해 나가자.

비록 다민족 시대라고 하여 각 민족과 국가에서 내려오는 전통과 습관이 있다고 할 지라도 미국에 오면 미국의 법과 질서를 따라야 한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이 말이다. 애국의 길은 바로 소박한 이러한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노재화/전 성결대 학장·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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