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의혹에 노인회 참가 필요성 느껴”
▶ 곽정연 회장 “재정감사하고 모든 것 투명”
SF노인회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SF한인회관 공사와 회장선거 연기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토마스 김 이사장, 김성오, 김금자 이사, 이경희 회장, 정절자 부회장, 김영언 이사.
SF노인회(회장 이경희)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SF한인회관 보수공사 마무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알렸다. 또, 곽정연 회장의 4번째 선거 연기가 부당함을 주장하며 6월 회장 선거를 재개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SF 재팬타운 산왕반점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는 노인회 회장단과 이사진이 참석해 한인회관 보수공사와 현 회장의 선거 연기에 대한 입장을 알렸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현 시점에서 불거져 나온 공사에 각종 의혹에 대해 회관 공동소유주인 노인회가 들여다볼 필요를 느꼈다”며 “5월 3차례 이사회를 열어 의논한 결과 김진덕정경식재단의 의견을 수용해 회관 공사에 적극 가담하고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
SF한인회관 공사를 위해 100만달러를 기부한 김진덕정경식재단(대표 김한일, 이사장 김순란)은 지난 5월9일 SF한인회가 독단적 판단으로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약속한 100만달러 중 70만달러가 이미 공사비로 지급된 바, 남은 30만달러는 SF노인회를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이경희 회장은 “노인회에 회관 공동소유권이 있음에도 공사 진행 과정에서 배제되는 등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다”며 “그러나 그렇게 하면 혹시나 공사에 차질이 생기고 지연될까 또 그 탓을 노인회에 돌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 공사만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았다”고 말했다. 이회장은 그러나 최근 독단적인 공사 진행에 관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금이라도 회관 공사 마무리에 적극 가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곽정연 회장의 4번째 임기 연장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노인회측은 “지난해 11월 SF총영사관, 한인회와 함께한 공사관련 협의회에서 곽회장이 5월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6월에 회장선거를 실시하겠다는 약속에 기반해 방배정 관련안을 수용하고 공사를 계획대로 실시하는 것에 동의한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불가피한 연기는 이해한다고 해도 공사때문에 또다시 선거를 연기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약속대로 6월에 회장선거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며 5월31일까지 이에 대한 입장을 언론에 공개적으로 표명하라”고 말했다.
한편 SF한인회관 공사와 관련해 SF총영사관과 김진덕정경식재단, SF한인회, 공사책임자 등이 매달 모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노인회는 그동안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회측은 “이달 초 한차례 모임 전날 전화받은 것 이외에 매달 모임이 있는 것도 몰랐고 초대받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SF총영사관측은 “지난 2월부터 건축 자재 등 김진덕정경식재단과 SF한인회의 세부적인 의견 차이 조율을 돕기 위해 시작된 미팅이었다“며 “어느정도 이야기가 된 후 5월 초 노인회도 초대해 전반적인 사항에 관해 논의하려고 했으나 노인회에서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곽정연 회장은 노인회가 협정서에 따른 지분없는 공동소유주라고 재차 주장했으나 노인회는 변호사를 통해 협정서를 포함한 모든 서류를 검토한 결과 법적인 공동소유권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곽 회장은 한인회 재정에 관해 세금보고와 재정감사를 했고 수표로 지출이 나가는 등 투명하다고 주장했으며, 회장선거 연기에 관해서도 이사회 정관에 의해 통과된 것이라고 재차 주장, 11월 중순에 선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찬 선거위원장이 추후 선거 위원과 회칙을 발표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이사회 기록도 따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여지껏 믿고 도와준, 또 도와줄 동포에 해를 끼치지 않게 그 에너지로 한인회가 잘 끝마치도록 협력해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한인회를 남겨주는데 주력하기 바란다”고 코멘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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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