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필 살인혐의 경관사진을...아번 경찰 문제경찰 얼굴을 신입 채용 배너에

2022-05-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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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번 경찰이 살인혐의로 기소된 경찰의 사진이 담긴 배너광고를 채용 행사장 배너에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번 경찰은 지난 21일 게임 팜 파크에서 개최된 아번시 연례 행사 '펫 팔루자 셀리브레이션’행사장에 신입 경찰 채용을 위한 아번 경찰 채용 부스를 설치했다.

문제는 아번 경찰이 채용 부스 앞에 세워놓은 ‘조인 팀 아번 PD’라는 내용의 배너 광고에 현재 살인 혐의로 기소된 제프 넬슨 경찰관의 사진이 담겨있었다는 것이다.


해당 배너에서는 넬슨 경관이 스왓(SWAT)팀 1명과 함께 권총을 발사하는 모습이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아번 경찰국은 “예전에 만들어 놓은 오래된 것을 사용한 것은 실수였다”며 “앞으로 다시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019년 마켓에서 실랑이를 벌인 후 넬슨 경관에 의해 총격 살해 당한 제시 사레이의 양어머니 일레인 사이몬스는 “행사에 참석했던 지인이 보내온 배너 사진을 보고 공포에 휩싸였다”고 울분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어떻게 살인을 저지른 경관의 얼굴이 신입경찰을 뽑는다는 광고에 등장할 수 있냐”며 “우리 아들을 포함해 넬슨 경관이 부서에 합류한 2008년 이후 그에게 죽임을 당한 오벳 등 다른 2명의 남성 가족에게도 폭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번 시는 지난해 사레이 가족이 경찰에 무고하게 살해당했다며 넬슨 경관과 아번시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400만달러에 합의했다.

시는 사레이 사망과 관련해 넬슨경관이 기소되기 1주일전 넬슨의 또 다른 희생자인 오벳의 형과 125만달러에 합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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