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테크직종 ‘남성 천하’

2022-05-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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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컴퓨터ㆍ수학 전문직 77.9% 남성 차지

▶ 2010년 77.4%서 변화 없어…연봉도 3만달러 차이

시애틀시 테크업계는 역시 ‘남성 천하’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최대 IT 도시로 꼽히는 시애틀시내 테크분야 전문직에서 여전히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남녀간 고용이나 임금 평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지난 10년 동안 시애틀시에선 남녀간 테크직종 종사자 비율에 전혀 변화가 없었으며 오히려 남성 비율이 약간 더 늘어났다.

연방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시애틀시에서 컴퓨터와 수학관련 전문직 종사자는 모두 2만500명이었도 이 가운데 77.4%인 1만6,000명이 남성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부터 10년이 지난 2020년에도 이 분야에서 근무하는 남녀 비율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2020년 시애틀시내에서 컴퓨터와 수학관련 전문직 종사자는 5만명으로 늘어났고, 이 가운데 77.9%인 3만9,000명이 남성으로 분석됐다. 거의 차이가 없지만 남성의 비율이 약간 늘었다.


이 같은 테크직종에 근무하는 남성 비율은 시애틀시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지난 2020년 기준으로 미 전국적으로 컴퓨터와 수학관련 전문직 종사가 가운데 72.7%가 남성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시애틀시는 남성 종사자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5.2% 포인트나 높은 셈이다.

시애틀에서 최고 인기직종으로 꼽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남녀 차이가 더 심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에선 남성이 86%를 차지했고,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87%나 됐다.

상대적으로 여성이 많이 진출한 분야라 할 수 있는 컴퓨터 과학자, 시스템 분석가, 웹 개발자 등도 남성이 66.5%를 차지했다.

시애틀시내 여성 테크 종사자들은 1만1,000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90%가 백인이나 아시안 여성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 테크 직종 근무 여성은 500명에 불과했다.

시애틀시내 남성 테크 종사자 가운데 88%도 역시 백인이나 아시안이었다.

남녀간 연봉 차이를 보면 시애틀시에서 여성 컴퓨터나 수학분야 전문직의 평균 연봉은 10만3,000달러였다.

반면 시애틀시 컴퓨터나 수학관련 직종 남성의 평균 연봉은 13만3,000달러로 여성보다 3만 달러가 많았는데 이는 연봉이 높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남성이 주도적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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