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000만달러 사기커플 붙잡혀...귀금속 회사 차려 3,000여 투자자 돈 돌려막다 파산

2022-05-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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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달러 사기커플 붙잡혀...귀금속 회사 차려 3,000여 투자자 돈 돌려막다 파산
한인 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와 아번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피라미드 판매 수법을 통해 투자자 3,000여명으로부터 3,000만 달러 이상을 사취한 혐의로 기소됐던 남녀 커플이 달아났다 결국 체포됐다.

미 연방수사국(FBI) 시애틀지부는 14개 중대 범죄 혐의로 기소된 버나스 한센(61)과 그의 여자 친구 겸 재정관리인인 다이엔 어드만(49)을 지난 10일 포트타운 센트 외곽에 있는 차마쿰의 한 모텔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모텔 매니저는 현금으로 숙박료를 지불한데다 차를 모텔 뒤쪽에 주차하겠다고 요구하는 이들이 미디어에 나왔던 피라미드 사기범으로 판단하게 경찰에 신고를 했다.


이들은 당초 지난 달 29일 시애틀 연방법원에 출두해 형량을 선고받을 예정이었지만 전날인 4월28일 달아나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버나드 한센은 지난 2016년 파산한 노스웨스트 테리토리얼 민트(NTM)의 사장이었다.
지난 2018년 기소된 한센과 어드만은 투자자들에게 금괴를 구입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고는 개인적으로 흥청망청 탕진했다. 한센과 NTM은 2016년 피해자들로부터 수백만달러의 배상소송을 받고 파산보호 신청을 냈었다.

기소장에 따르면 귀금속의 구입, 판매, 보관 등과 동전 및 메달을 주조해 판매한 NTM은 이미 2012년부터 자금이 바닥나 새로운 고객으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오래된 고객의 빚을 돌려막는 식으로 운영해왔다.

페더럴웨이와 아번에 소재한 NTM 사무실에 귀금속을 위탁 보관해온 50여명의 고객은 자신들도 모르게 귀금속이 없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특히 이들의 사기 행각에 캐나다 은괴 제작업체도 100만 달러의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한센은 최소 15년의 징역형과 3,300만 달러의 배상금, 어드만은 징역 7년형이 선고될 예정이었었다. 하지만 선고 전날 달아난 만큼 형량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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