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축구코치 성적학대 300만달러 준다 ...시애틀 교육구 피해 학생측과 합의 도달

2022-05-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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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코치 성적학대 300만달러 준다 ...시애틀 교육구 피해 학생측과 합의 도달
축구 코치에게 지속적으로 성적학대를 당했다며 시애틀교육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고교생이 300만달러를 받고 합의했다.

시애틀 교육구(SPS)는 최근 발라드 고등학교 재학시절 축구부 코치로부터 2년 넘게 지속적인 성적 학대를 받았다며 교육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학생과 이 같은 액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당초 오는 6월 20일 재판에 회부될 예정이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발라드 고교에서 여자축구부 코치를 맡았던 SPS 소속 보조 코치인 메건 밀러는 당시 15세였던 2학년 여학생을 매주 성추행했다. 밀러의 추행은 피해 학생이 공개적으로 밝힌 2018년까지 2년 넘게 계속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학생의 변호인인 스티븐 라이히는 “밀러의 성추행은 매주 약 100여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학교 캠퍼스나 때로는 캠퍼스 밖에서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밀러는 당시 아동성추행과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부정 행위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피해 학생은 지난 2020년 12월 “SPS는 밀러가 학생들에게 위험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면서도 이를 방치했다”고 주장하며 “피해 학생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못했다”고 교육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밀러는 2010년 발라드 고교 부임 전인 2009년에도 루즈벨트 고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문제를 일으켜 해고된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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