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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없는 시애틀 젊은이들 급증...35세 미만 주택소유율 24% 불과, 60년전엔 48%

2022-05-0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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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없는 시애틀 젊은이들 급증...35세 미만 주택소유율 24% 불과, 60년전엔 48%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지역에서 집이 없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5세 미만 젊은이들의 주택 소유율이 60년 사이 절반이상 뚝 떨어졌다.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으로 킹 카운티에서 주택을 소유한 35세 미만 젊은이들의 비율은 24.1%에 불과했다.

35세 미만에서 주택을 소유한 젊은 이는 5만5,000명에 그쳤다. 나머지 75.9%는 아파트나 단독 주택 등을 빌려서 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애틀 젊은이들의 주택소유율은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인 1960년에만 해도 48%에 달했다. 젊은이들의 절반 정도는 집을 소유하고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60년이 지나는 과정에서 젊은이들의 주택소유율은 4명중 한 명도 안될 정도로 낮아진 것이다. 단순하게 10년 전인 지난 2010년과 비교해서 당시에는 젊은이들의 주택소유율이 30%였던 것에 비해서도 10년 사이 비율로 보면 27%가 낮아졌다.

시애틀 젊은 이들의 주택 소유율이 급감한 것은 무엇보다 집값 폭등에 첫번째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NWMLS에 따르면 지난 달 킹 카운티의 중간거래가격이 99만5,000달러에 달할 정도로 집값이 폭등해 젊은 이들이 다운 페이먼트를 마련해 주택을 구입한 뒤 모기지를 페이먼트하기가 힘들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어 현재 시애틀에는 아마존을 비롯해 IT업종에 종사하는 젊은 층들이 몰려 들고 있는데 이들의 경우 언제라도 직장을 옮길 수 있어 굳이 집을 구입하지 않고 아파트나 콘도 등에 사는 경향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언제라도 직장을 옮기면 타주나 다른 도시로 이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젊은이들의 결혼 시기가 늦어지는 것도 주택 소유율을 낮추고 있다. 통상적으로 젊은이들은 결혼을 하면서 주택을 구입하는데 1960년만 해도 남자는 23세, 여성은 20세에 결혼을 했다.

하지만 지난 2021년을 기준으로 남성은 30세, 여성은 29세에 결혼을 할 정도로 결혼 시기가 늦어진 것도 젊은 층의 주택구입 비율이 낮아진 이유로 꼽힌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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