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MS 레드몬드 캠퍼스 이렇게...아웃도어 플라자, 스포츠필드 등 갖춰…2023년 첫 건물 오픈

2022-05-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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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레드몬드 캠퍼스 이렇게...아웃도어 플라자, 스포츠필드 등 갖춰…2023년 첫 건물 오픈

로이터

세계 최대 소프트웨이 제조업체에서 클라우드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 세계 IT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년 장기계획으로 추진중인 레드몬드 새 캠퍼스 조성 공사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MS에 따르면 올해로 8년째 접어들고 있는 레드몬드 본사내 새 캠퍼스 조성 공사가 2023년 첫 건물 완공을 앞두고 있다.

MS는 지난 2015년 10년 동안 12개의 빌딩을 철거하고 17개의 건물을 새로 짓는 새 캠퍼스 조성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2019년 1월부터 본격적인 건물 철거작업에 돌입했다.


총 520에이커에 달하는 레드몬드 MS 캠퍼스 일부인 72에이커 부지에 건설중인 새 캠퍼스는 건물들끼리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기존 캠퍼스와 달리 건물들끼리 밀집돼 있으며 산책로를 갖춘 도시형 캠퍼스다. 건물 높이가 4~5층으로 이웃한 주택가들로부터 크게 튀지 않게 고려했다.

새 캠퍼스에는 직원들이 빌딩을 가로질러 건널 수 있는 보행자 다리와 5,000명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아웃도어 프라자가 건설된다. MS는 이곳에서 인턴 직원들을 위한 축하행사나 직원 회의를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지하에는 주차장이 건설된다.

새 캠퍼스에는 소프트볼, 베이스볼, 크리켓 등 3개의 스포츠 필드도 들어선다. 모두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좋아하는 스포츠라는 것이 MS의 설명이다.

특히 필드 지하에는 900여개의 우물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과 연계돼 있는 에너지센터가 우물과 터널, 저장 탱크 등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해 캠퍼스내 전원을 공급한다.지하에는 3만 평방 피트에 달하는 부엌 시설과 MS 캠퍼스내 각 사무실로 배달이 가능한 터널 네트워크 등을 갖춘 물류 허브도 들어선다.

글로벌 업무공간 서비스 책임자 브라이언 콜린스는 “레드몬드 캠퍼스는 그 자체로 하나의 도시”라고 말했다.

새 캠퍼스는 단지 외형만 탈바꿈하는 것이 아니다. 사무공간 디자인도 ‘개인’보다는 ‘협업’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달라진다.

기존 건물이 개별 사무실과 복도, 부엌 및 회의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면 새 캠퍼스에는 직원들이 팀을 이루어 일할 수 있는 ‘네이버후즈’가 별도로 디자인된다. 일부는 영구적으로 공간을 정해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일부는 필요시 데스크 공간을 예약할 수 있다.


최근 문을 연 마케팅 팀의 새 건물에는 한 층에 X박스 게임룸이 있고 다른 층에는 에어하키 룸이 있으며 직원들이 조용하게 일할 수 있는 업무공간이나 낮잠을 잘 수 있는 공간도 갖추고 있다.

알렌 니콜스 MS 퓨짓사운드 지역개발 책임자는“직원들이 서로 고무되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직원들이 캠퍼스에 오고 싶어하고,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같은 새 캠퍼스 빌딩과 사무공간의 디자인 변화는 개인적인 역량보다 직원간의 협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는게 MS측의 설명이다.

지난 1980년대 처음으로 레드몬드에 캠퍼스를 조성하기 시작할 당시만 해도 MS는 직원들에게 무료 탄산음료, 느슨한 드레스 코드, 그리고 개인 사무공간 제공을 약속했었다. 회사 규모가 커지며 MS는 직원들에게 창가에 개인 공간을 최대한 제공할 수 있도록 별 모양으로 건물을 설계했다.

“하지만 팀원들의 협업이 강조되는 상황 속에서 기존의 빌딩과 사무공간 형태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래서 기존 건물을 허물고 다시 짓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롭 타운 MS 퓨짓사운드 지역 부동산 담당 선임이사의 설명이다.

MS는 퓨짓사운드 지역에 거의 5만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워싱턴주 최대 고용주 가운데 하나이다. 워싱턴주내 약 1,40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부지에 120개의 건물이 있으며 이 가운데 75개가 사무실 전용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택근무를 유지하던 MS는 지난 2월 말부터 하이브리드 작업 모델로 바꾸고 본격적인 사무실 근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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