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알래스카 항공 또 대규모 취소사태...1~2일 이틀간 110편 취소로 1만5,000영 불편

2022-05-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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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항공 또 대규모 취소사태...1~2일 이틀간 110편 취소로 1만5,000영 불편

로이터

지난 달 무더기 항공편 취소 사태가 이어지며 여행객들을 대혼란에 빠뜨렸던 알래스카 항공이 5월 첫날부터 또 다시 항공편 100편 이상을 취소,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으며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알래스카항공은 지난 1일 55편, 2일 55편 등 이틀 동안 총 110편의 비행편을 취소했다. 이로 인해 여행객 1만5,000여명이 급하게 일정을 취소하거나 다른 항공편을 예약하느라 대혼란이 빚어졌다.

최소 사태는 3일까지도 이어졌다. 이날 하루 33편의 항공편이 취소돼 3,790명이 불편을 겪었다. 이 가운데 15편은 시택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었다.


갑작스러운 취소사태가 이어지며 여행객들의 항의도 속출했다.

가족 6명과 함께 시애틀에서 열리는 친지 결혼식 참석을 위해 오하이오 컬럼버스에서 왔다는 에드하이카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알래스카 항공 직항편이 3일 갑자기 취소돼 휴스턴을 거쳐 콜럼버스로 가느라 하루의 절반 이상을 허비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취소 사태가 이미 예견된 일이지만 항공사측이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윌 맥퀼런 알래스카항공 조종사 협회장은 “새로운 달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일정 조정상 어쩔 수 없었던 부분도 있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인력난”이라며 “현재 충분한 비행기 파일럿을 유지하고 새로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맥퀼런 회장은 “현재 항공계 전반에 승무원 부족사태가 이어지는 와중에 알래스카 항공 파일럿은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며 “1주일에 보통 4~5명씩 퇴사를 하는데, 이는 예전에는 본적이 없는 속도”라고 말했다.

조종사협회는 알래스카 항공 경영진과 신규 파일럿 채용 계약을 두고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태다.

이에 대해 알래스카항공 경영진은“지난 4월 파일럿 부족으로 인한 대혼란 사태는 오미크론 변이가 급증하며 올 봄 예정이었던 파일럿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4월 한달 무리한 일정으로 이미 많은 파일럿들이 월별 운행 제한시간을 넘겨 대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번 5월의 항공편 지연 및 취소사태는 평소보다 높은 결근율로 인한 단기간 인력난 때문”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 항공은 현재 정상적인 스케줄로 운항 가능한 파일럿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6월까지 항공편을 2% 줄이는 긴급처방을 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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