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부동산이야기> 시니어하우징아파트 대기자 밀려

2022-04-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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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노년층 셀러들도‘이제는 팔아야 할 때 같다’며 집을 팔아 달라는 부탁 전화가 많이 온다.

어떤 노인들은 집을 팔고 남은 돈을 자녀들에게 남겨주고 싶어서 파는 분, 집이 너무 커서 단촐한 집으로 옮기시려는 분, 팔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려는 분 등 이유들이 다양하다.

그런데 어떤 이유든지 집을 판다 해도 그 다음 옮겨갈 거주지를 마련해야 한다.


여유가 있는 노인들은 살던 집을 팔아 모기지를 다 갚고 현찰로 작은 단층집을 사곤 한다. 아니면 수입이 있을 때 은퇴용 집을 먼저 사놓고 렌트를 주다, 은퇴 후 그 집으로 이사 들어 가는 방법도 있다.

수년 전 까지만 살던 집을 팔고 저소득층 노인 아파트로 들어가는 한인 노인들이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 저소득층 노인 아파트보다 시니어 하우징으로 들어가는 노인들이 많다. 저소득층 아파트 입주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지만, 돈을 좀더 내더라도 보다 쾌적한 시설과 환경에서 노년생활을 즐기려는 이유도 있다.

시애틀~타코마에는 17개의 SHAG 시니어 하우징이 있고 시설도 잘돼 있다.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고 위치가 좋은 시니어 하우징 아파트는 1년 이상 기다려야 입주할 수가 있다. 그래서 집을 팔고 이런 시니어 하우징에 입주할 계획이 있으면 미리미리 준비를 해둬야 한다.

연소득 5만 7,000달러 미만

노스 시애틀의 인터어번 시니어 하우징에 입주한 김모씨는 “부부 연소득이 5만7,360달러 미만 이어야 입주할 수 있다. 그리고 6개월 이상 소득을 다 확인하고 한국에서 받은 연금 수입까지 번역 공증을 해오라했다”며 상당히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SHAG 시니어 하우징은 55세 이상 입주할 수 있지만 부부 중 한명은 61세 이상이어야 한다. 이 시니어 하우징은 연소득 제한이 있는 아파트와 연소득 제한이 없는 아파트의 두 종류가 있다. 이 시니어 하우징은 저소득층 노인 아파트와는 달라 1년이상의 렌트를 낼 수 있다는 소득 및 재산 증명을 내야 한다.
연소득 제한이 없는 아파트중 노스 시애틀의 뉴해븐 아파트는 방2, 욕실 1개 유닛은 1,270~1,375달러이다. 연소득 제한이 없는 아파트 중 마운트 레이크 테라스 아파트는 방2, 욕실 1개 유닛은 1695달러인데 대기자 명단에 올려 놓아야 한다.
이 SHAG시니어 하우징에 입주 신청을 하려면 6개월치 은행 계좌 내역, 연금 등 소득증명, 렌탈 수입, 집 팔고 난 잔액 등에 대한 재산증명을 제출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www.housing4seniors.com으로 접속해 보고, 입주 신청은 1-844-592-7424 로 예약해 담당자를 만나면 된다.

김현숙(부동산 에이전트) 문의: hskim@winderme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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