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법 곰사냥 부자 징역형...아이다호서 그리즐리에 12발 이상 총쏴 죽여

2022-04-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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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호에서 사냥이 금지된 갈색곰 그리즐리를 밀렵한 부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아이다호 프레몬트 카운티법원은 그리즐리를 총으로 쏴 죽인 애쉬튼의 렉스 바움(79)에게 3일간의 징역형과 1,000달러 이상의 벌금을 선고하는 한편 앞으로 10년간 곰사냥을 금지시켰다.

법원은 또 렉스 바움과 함께 기소된 아들 제러드 바움에 대해서는 징역 30일, 집행유예 3년, 벌금 1만2,000달러를 선고하는 한편 평생동안 사냥을 금지시켰다.


이들은 앞서 열린 공판에서 연방 보호종으로 사냥이 금지된 그리즐리를 밀렵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 부자는 지난해 3월 16일 옐로스톤 국립공원 근처인 프레몬트 카운티에서 그리즐리 암컷 곰에게 사냥총인 루거-57로 12발 이상을 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쏜 총에 맞은 이 곰은 몇 주 뒤에 아이다호주 동물당국에 의해 리틀 웜 리버 지역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

당국은 위치 추적 장치가 부착돼 있었던 이 곰이 움직이지 않아 죽은 것으로 판단하고 추적에 나섰으며, X레이를 통해 12발 이상의 총을 맞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구글로부터 곰이 총을 맞았을 당시에 근처에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뒤 이들 부자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바움 부자는 “사냥이 금지된 그리즐리인지 몰랐으며 사냥이 허가된 흑곰인줄 알고 총을 쐈다”며 “이후 그리즐리인 것은 뒤늦게 알고 총기를 강물에 던져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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