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택공항의 새로운 국제선 터미널(IAF)이 19일 오전 6시 40분 첫 비행기를 맞이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IAF 활주로에 터치다운한 첫 항공기는 한국 인천국제공항에서 승객을 싣고 9시간여의 비행 끝에 시애틀에 도착한 델타항공 여객기였다.

이날 시애틀 항만청 소속 소방대원들은 활주로에 마중나와 거수경계로 첫 항공기의 착륙을 축하하며 환영했다.

시애틀항만청은 “새 국제선 터미널 공사는 73년 공항 역사상 가장 복잡한 개발 프로그램이었다”며 “국제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경험을 더욱 향상시켜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새 국제선 터미널 개장으로 기존에 12개였던 게이트가 20개로 늘어나 국제선 운항 능력은 거의 두배로 늘어나게 됐다.

또 기존 사우스 새터라이트 터미널은 시간당 수속할 수 있는 승객이 1,200여명에 불과했지만 IAF는 시간당 2,600명 수속을 처리할 수 있어 2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IAF의 명물은 세계에서 가장 긴 것으로 알려진 공항 스카이브리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구 터미널과 연결해줄 이 브리지는 높이 85피트, 길이 780 피트의 다리로 보잉 747도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높이라는게 공항측의 설명이다.

IAF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시애틀을 찾는 승객이 치솟으며 기존 터미널만으로 감당이 어려워지자 공항 확장 계획에 따라 5년 동안 총 9억8,600만달러를 투입해 건설됐다.

시택공항 이용객은 팬데믹 영향에 들어간 2019년부터 2020년 말까지 이용객 수가 80% 이상 하락하기 전까지 9년 연속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여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