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W북소리, 첫 실시간 줌으로...김정희 교수 재미있는 한국어 용례들 소개

2022-04-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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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북소리, 첫 실시간 줌으로...김정희 교수 재미있는 한국어 용례들 소개

UW북소리가 지난 14일 온라인 화상회의인 줌으로 열리고 있다.

워싱턴대학(UW) 한국학도서관(사서 이효경)이 교양프로그램으로 마련하고 있는 UW북소리가 처음으로 실시간 온라인 줌(Zoom)으로 열렸다.

84회차였던 이번 북소리는 UW아시아언어 문화과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김정희 교수가 강사로 나선 가운데 지난 14일 개최됐다.

김 교수는 이날 북소리에서 언어 교사 등이 한국어를 교육할 때 유익한 용례나 한인들도 헷갈리는 재미난 사례들을 알아봤다.


가령 “당신은 얼굴도 예쁘다”혹은 “당신은 얼굴만 예쁘다”라고 했을 때 완전히 달라진다. 한국 말은 이처럼 조사 하나에 말뜻이 완전히 바뀐다.

미국과 한국 대학에서 30년 정도 한국어를 가르쳤던 김 교수는 이날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란 책을 갖고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김 교수는 경제지 기자 출신으로 청와대 연설비서관 등을 지낸 이기주 작가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있어 작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책만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가장 먼저 ‘이ㆍ가ㆍ는ㆍ은’등 헷갈리는 조사에 대해 설명했다.

조사가 없다고 해서 문장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사의 쓰임에 따라 뉘앙스가 달라지며 외국어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힘들어하는 부분이다.

한국인들이 즐겨 쓰는 ‘우리’라는 단어도 재미있다. ‘내 남편’이라고 부르지 않고 ‘우리 남편’이라고 부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 한국인들이 쓰는 언어 사용법이다. 언어에 스며든 문화가 있고, 문화에 스며든 언어가 있는 셈이다.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언어교사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뒤에서 학생들을 도와주는 사람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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