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AI 로고[로이터]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자사의 AI 챗봇 그록(Grok)과 관련된 영업 비밀을 훔쳐 경쟁사 오픈AI로 갔다며 전직 엔지니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xAI는 그록 개발에 참여했던 슈에첸 리 전 엔지니어가 최첨단 AI 기술과 관련된 기밀 정보를 훔쳤다며 지난 28일 캘리포니아주 연방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9일 보도했다.
소장에 따르면 리는 작년부터 xAI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그록의 훈련과 개발을 도왔다.
그러던 중 오픈AI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고 700만 달러 상당의 xAI 주식을 매각한 직후인 지난 7월에 영업 비밀을 빼돌렸다고 xAI는 주장했다.
이 스타트업은 이 비밀 정보가 챗GPT가 제공하는 것보다 우수한 기능을 갖춘 최첨단 AI 기술이라며, 오픈AI가 xAI의 '더 혁신적인 AI와 상상력 풍부한 기능들'로 챗GPT를 강화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리는 지난 14일 회사 파일을 훔치고 증거를 인멸하려 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이후 그가 공개하지 않은 추가적인 자료를 그의 기기에서 발견했다고 xAI는 덧붙였다.
xAI는 이 엔지니어를 상대로 금전적 손해배상과 함께 리가 오픈AI로 이직하는 것을 막아달라며 접근금지 명령을 법원에 요청했다.
이번 소송은 xAI와 오픈AI간 경쟁 관계와 함께 AI 인재를 둘러싼 기술 기업들의 치열한 쟁탈전을 잘 보여준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오픈AI 공동 창립자이기도 한 머스크는 오픈AI가 설립 당시 영리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사명에서 벗어났다며 오픈AI와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을 상대로 지난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오픈AI도 지난 4월 맞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또 지난 25일에는 애플이 챗GPT를 애플 기기에 탑재하는 등 오픈AI를 우대해 AI 업계의 경쟁을 방해했다며 텍사스주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