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로맨스 사기 판친다...지난해 캣피시 사기 피해 3,200만달러로 5위

2022-04-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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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로맨스 사기 판친다...지난해 캣피시 사기 피해 3,200만달러로 5위

로이터

워싱턴주가 신종 금융사기인 로맨스 스캠 범죄인 일명 ‘캣피시’가 판을 치는 상위도시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온라인 데이트 조사업체인 ‘소셜 캣피시(Social Catfish)’가 FBI 등의 자료를 토대로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캣 피시’사기 피해를 당한 주를 조사한 결과, 워싱턴주가 전국 5위에 올랐다.

‘캣피시’는 남을 속이고 현혹시키려는 목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꾸며내는 사람을 뜻하는 것으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비롯해 온라인 상에서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호감을 산 후 환전, 수수료, 통관료 등 각종 이유를 들어 돈을 뜯어내는 금융사기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워싱턴주민들 가운데 캣피시 피해사례로 보고된 사람은 모두 657명으로 피해 규모만 해도 총 3,200만 달러에 달했다. 2020년의 피해액 1,500만달러에서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평균 피해액은 4만8,644달러였다.

워싱턴주보다 더 많은 캣피시 사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는 1위 캘리포니아(피해액 1억8,400만달러), 플로리다(피해액 7,000만달러), 텍사스(피해액 6,500만달러), 뉴욕(피해액 5,800만달러) 등이다.

반면 캣피시 사기 피해가 가장 적은 주에는 아칸소(120만달러), 뉴 햄프셔(100만달러), 워싱턴DC(86만1,723달러), 버몬트(52만8,709달러), 메인(38만6,894달러) 등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를 진행한 소셜 캣피시는 2022년에 5가지의 새로운 로맨스 스캠 범죄 유형이 추가됐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자금 운반(Money mules):사기범이 해외에 있는 가족이 어려움에 처했다며 송금을 요청하는 경우 ▲크립토룸(CryptoRom):사기범이 가짜 암호화폐 앱에 투자하도록 설득하는 사례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Social media influencers)사칭 : 사기범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성공한 인플루언서인 척 가장하고 접근하는 사례 ▲기프트 카드 사기 : 일반적인 로맨스 사기로 추적이 가능한 은행계좌 대신 기프트 카드로 돈을 요구하는 경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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