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워싱턴주가 신종 금융사기인 로맨스 스캠 범죄인 일명 ‘캣피시’가 판을 치는 상위도시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온라인 데이트 조사업체인 ‘소셜 캣피시(Social Catfish)’가 FBI 등의 자료를 토대로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캣 피시’사기 피해를 당한 주를 조사한 결과, 워싱턴주가 전국 5위에 올랐다.
‘캣피시’는 남을 속이고 현혹시키려는 목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꾸며내는 사람을 뜻하는 것으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비롯해 온라인 상에서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호감을 산 후 환전, 수수료, 통관료 등 각종 이유를 들어 돈을 뜯어내는 금융사기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워싱턴주민들 가운데 캣피시 피해사례로 보고된 사람은 모두 657명으로 피해 규모만 해도 총 3,200만 달러에 달했다. 2020년의 피해액 1,500만달러에서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평균 피해액은 4만8,644달러였다.
워싱턴주보다 더 많은 캣피시 사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는 1위 캘리포니아(피해액 1억8,400만달러), 플로리다(피해액 7,000만달러), 텍사스(피해액 6,500만달러), 뉴욕(피해액 5,800만달러) 등이다.
반면 캣피시 사기 피해가 가장 적은 주에는 아칸소(120만달러), 뉴 햄프셔(100만달러), 워싱턴DC(86만1,723달러), 버몬트(52만8,709달러), 메인(38만6,894달러) 등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를 진행한 소셜 캣피시는 2022년에 5가지의 새로운 로맨스 스캠 범죄 유형이 추가됐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자금 운반(Money mules):사기범이 해외에 있는 가족이 어려움에 처했다며 송금을 요청하는 경우 ▲크립토룸(CryptoRom):사기범이 가짜 암호화폐 앱에 투자하도록 설득하는 사례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Social media influencers)사칭 : 사기범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성공한 인플루언서인 척 가장하고 접근하는 사례 ▲기프트 카드 사기 : 일반적인 로맨스 사기로 추적이 가능한 은행계좌 대신 기프트 카드로 돈을 요구하는 경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