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스크 의무화 해제됐지만… 일부는 “해방감”…일부는 “아직 꺼림칙”

2022-03-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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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의무화 해제됐지만… 일부는 “해방감”…일부는 “아직 꺼림칙”

로이터

지난 12일부터 의료시설 등 일부를 제외하고 식당, 바, 체육관, 슈퍼마켓과 학교 등 워싱턴주내 모든 실내외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전면 해제됐지만 주민들의 대처는 제각각이다.

일부 주민들은 모처럼 마스크 없는 해방감을 만끽하고 있는 반면 많은 주민들은 여전히 마스크 벗기를 주저하고 있다.

주 차원의 공식적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해제 첫날인 12일, 시애틀 지역 대부분의 쇼핑시설이나 레스토랑, 바 등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벗은 주민들과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이 혼재된 모습이었다.


관광명소인 시애틀 아쿠아리움에 따르면 이날 하루 아쿠아리움을 방문한 약 3분의 1 가량의 관람객들만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나머지는 수족관 내에서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이야기다.

아이들과 함께 수족관을 찾은 레이시 주민 앤소니 밴 큐라는 “공중보건 차원에서 마스크를 계속 쓰고 싶어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감사할 일이지만 백신을 맞았고 마스크 착용을 원치 않는 사람들에게는 안도감을 준다”며 “사람들이 웃는 얼굴을 볼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아쿠아리움 근무 직원들도 대부분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아쿠아리움 대변인 팀 쿤니홈은 “주 차원의 마스크 착용 해제가 약간은 두렵다”고 말했다.

시애틀 공연장 곳곳에서도 관람객들의 달라진 모습이 확인됐다.

데니엘 버츠는 시애틀 센터 아모리에서 코로나 펜데믹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 없이 아이리쉬 지그 공연을 선보였다. 그의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관객과 착용한 관객들이 섞여 있었다.

쇼핑센터에서도 마스크 착용 여부는 엇갈렸다.

주민 테리 캘리는 “공식적 마스크 해제 전날인 11일 금요일 밤에 친구들과 모여 마스크를 공중에 집어던지며 축하했다”며 “하지만 다음날 식료품을 사러 슈퍼마켓에 들어갈 때 다시 마스크를 꺼내 썼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도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됐지만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계속 쓰게 할지 말지 고민이 많다.

린우드 주민 제러드 미트는 9살짜리 아이에게 학기말까지는 계속 쓰게 할 계획이며 4살 짜리 아이도 야외 유치원에 다니지만 밖에서도 마스크를 계속 쓰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의료기관이나 장기요양시설, 대중교통, 구치소나 교도소 등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13일 오전 시애틀에서 포틀랜드로 향하는 앰트랙 캐스캐이드에서는 기내방송을 통해 승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안내했으며 직원들도 정기적으로 객내를 오가며 미착용 승객들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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