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찰관 신규채용 보너스 소급 승인...시애틀시의회, 더컨 전 시장 퇴임 후 지급된 22만달러 가결

2022-03-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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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신규채용 보너스 소급 승인...시애틀시의회, 더컨 전 시장 퇴임 후 지급된 22만달러 가결
제니 더컨 전 시애틀시장이 퇴임 직전에 취한 조치에 따라 그녀의 임기가 끝난 후 올해 경찰관 및 911 신고접수 요원 19명에 지급된 총 22만달러의 채용 보너스를 시의회가 울며 겨자 먹기로 소급 승인했다.

시의회는 더컨의 ‘꼼수’를 채용 보너스가 지급된 금년 1월1일에야 알았다며 시장과 시의회 간의 협업 강화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브루스 하렐 시장도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보너스 지급을 중단토록 뒤늦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더컨은 작년 10월 시애틀경찰국 경찰관과 커뮤니티 안전소통센터(CSCC)의 911 요원 충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력자는 최고 2만5,000달러, 신규 채용자는 1만달러를 보너스로 지급하도록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시의회는 11월 채용보너스 총액을 50만달러로 묶고 더컨의 긴급명령 시한도 그녀의 임기가 끝나는 작년 말로 제한했다.

하지만 더컨은 퇴임 이틀 전인 12월30일 경찰국과 CSCC에 각각 메모를 보내고 시의회의 시한 제한은 효력이 없다는 보고를 법률자문관으로부터 받았다며 신임 시장이나 시의회가 행정명령 내용을 정식으로 수정할 때까지 현행 규정을 적용해아 한다고 강조했다.

더컨은 하렐에게도 이날 오후 6시 같은 내용의 메모를 보냈지만 하렐 측은 이를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더컨 측은 시의회가 긴급 행정명령을 수정하려면 명령이 발동된 후 48시간 이내에 하도록 규정돼 있는데도 한 달이 지난 후 보너스 총액과 시한을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시장이 약속한 것인 만큼 신규 채용 경찰관과 911 신고접수 요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1일 투표를 통해 가결했다.

지난해 경찰관들의 봉급을 지급하고 남은 5만달러를 자체 보너스로 전용한 경찰국의 조치도 함께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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