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흑인들 주택구입 지원한다...JP모건 체이스 은행, 시애틀 사회단체에 195만달러 지원

2022-03-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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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들 주택구입 지원한다...JP모건 체이스 은행, 시애틀 사회단체에 195만달러 지원
시애틀지역 흑인들의 백년하청 같은 낮은 주택소유 비율을 높이려는 사회단체의 캠페인에 JP모건 체이스 은행이 195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애틀재단 산하단체 ‘시민 공유(CC)’는 JP모건의 지원금 용도가 미정이지만 향후 5년간 사우스 시애틀을 비롯한 킹 카운티 남부와 피어스 카운티 북부 지역에 흑인소유 주택을 1,500채 확충하는 사업을 추진하는데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당국 데이터에 따르면 워싱턴주 흑인들의 주택소유 비율은 34%로 백인(68%)의 절반이다. 시애틀지역의 주택소유 비율은 흑인 26%, 백인 51%이다.


CC 캠페인 책임자 마이클 브라운은 1,500채 목표가 터무니없어 보일 수 있지만 흑인들에 불리한 기존 주택구입 시스템을 과감하게 고치면 가능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정부기관 및 다른 비영리단체들과 힘을 합쳐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의 지원금은 지난 2020년 미니애폴리스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목 졸려 살해당한 후 흑인복지 증진을 위해 기부하기로 약속한 300억달러의 일부다.

전 자산이 3조2,000억달러 규모인 JP모건은 작년 10월까지 주택구입 융자, 서민아파트 입주, 주택 소유주의 재융자 신청 등에 130억달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JP모건의 서북미지역 담당 필리스 캠벨 회장은 시애틀이 LA와 시카고 등 몇몇 대도시들과 함께 지원금 수혜도시로 선정된 이유는 시애틀의 주택소유주와 무주택자들 간의 격차가 너무 크고 그 문제가 중대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부동산업 협회는 대다수 흑인 젊은이들이 아파트 렌트에 총수입의 절반 이상을 할애하는 형편이며 학자금 융자상환 등에 쫓겨 집 구입을 위한 다운페이를 적립할 겨를이 없으며 어렵사리 모기지를 신청해도 인종차별 벽에 막혀 거절당하기 일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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