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크라 난민용 2,000만달러 책정...워싱턴주의회 주택보조, 직업훈련, 교육 위해

2022-03-01 (화)
크게 작게
우크라 난민용 2,000만달러 책정...워싱턴주의회 주택보조, 직업훈련, 교육 위해

러시아의 침략을 피해 기차를 타고 피난을 떠나는 우크라이나 주민들 / 로이터

워싱턴주의회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미리 예산을 책정했다.

워싱턴주 상하원은 지난 주말 러시아에 침략 당한 우크라이나 주민들에게 지지를 보내며 미국 정착이 예상되는 우크라이나 난민의 정착을 돕기 위해 2,000만달러의 예산을 배정하는 수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수정안에 따르면 이 가운데 550만 달러는 우크라이나를 탈출해 워싱턴주로 오는 난민들의 재정착을 돕도록 주내 각 카운티들에 보조금으로 지원된다.


또한 1,340만 달러는 주택, 직업훈련, 교육, 신체적 정신적 건강 관리와 법률서비스 등 난민들에 필요한 서비스 지원을 위한 일회성 자금으로 제공한다.

주 상무부는 아직 보조금 이행 절차 계획 수립 전이지만 앞으로 각 카운티와 난민지원 비영리 단체와 협력해 550만달러를 분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340만달러는 난민 및 이민자 지원청이 소속돼 있는 주 사회보건국에 할당된다.

이번 수정안을 지원한 크리스 길든(공화당-퓨알렙) 의원은 “우크라이나 난민이 실제 우리 주에 올지 안올지 확실치는 않지만 주의회 차원에서 이번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미리 계획을 세우기 위해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주 의원들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최소 100만명의 난민이 발생해 폴란드와 헝가리, 루마니아 등 주변국으로 탈출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중 상당수는 미국으로 와 우리 워싱턴주에도 유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워싱턴주는 난민을 환영해 온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사이공 몰락 이후인 1975년 베트남 난민을 위한 재정착 프로그램을 수립한 것을 필두로 2021년에도 수백명의 아프간 난민을 받아들이기도 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