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강력 범죄 10년 내 최고 ...총격사망사건 43% 증가…살인사건 25% 감소

2022-02-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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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강력 범죄 10년 내 최고 ...총격사망사건 43% 증가…살인사건 25% 감소
시애틀지역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강도나 폭행 등 강력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시애틀 경찰국이 최근 펴낸 연말 범죄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한해 동안 시애틀시에서 발생한 강력범죄 건수는 총 3,925건으로 이전 해인 2020년보다 24% 늘어났다. 이는 최근 10년내 최고치 기록이다.

무엇보다 총격사건이 급증했다. 지난 해 시애틀에서 31건의 총격 사망사건이 발생했고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총격사건은 143건이 벌어졌다. 전년 도인 2020년 대비 43%가 늘었고, 2019년에 비해서는 무려 78%나 증가한 것이다.


경찰은 또 피해자가 있고 없고를 떠나 총격과 연루된 사건사고는 모두 612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애틀경찰이 건수를 추적하기 시작한 지난 2012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2020년과 비교하면 40%, 2019년과 비교하면 86% 늘었다.

총격사건은 늘었지만 살인사건은 2020년보다 25% 감소했다. 시애틀시에서 지난해 살해된 사람은 40명으로 2020년에는 53명이었다. 강간사건도 6% 감소했다.

반면 강도사건은 전년대비 18% 감소했다. 지난 한 해 발생한 강도사건은 모두 1,752건으로 2020년 1,487건에 비해 줄었다.

방화나 절도, 자동차 절도 등 재산 범죄 건수도 전년과 대비해 전체적으로 9% 증가했다. 주택 절도범은 6% 감소한 반면 방화, 일반 절도, 자동차 절도는 31%, 15%, 8% 각각 증가했다.

강력범죄와 재산침해범죄를 모두 합할 경우 지난해 시애틀 시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는 총 4만7,389건으로 전년의 4만3,180건보다 1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국 관계자는 “실업률 증가, 총기판매량 증가, 경찰감소 등이 총격사건이 급증한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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