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도관들 폭행에 26만달러 보상

2022-02-0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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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 카운티, 구치소 현관서 구타당한 흑인남성과 합의

켄트에 소재한 킹 카운티 말랭 구치소 현관에서 4년전 간수들에게 폭행당한 흑인 남성이 킹 카운티와 켄트 시정부로부터 도합 26만달러를 보상받기로 합의했다.

제본 파인스(35)는 2018년 6월 구치소에 수감된 친척에게 돈을 넣어주기 위해 말랭 구치소에 들렸다가 간수들에게 폭행당했는데 켄트 경찰은 오히려 그를 4급 폭행혐의로 체포해 구금시켰었다. 그의 폭행혐의는 2019년 열린 형사재판에서 무죄판결과 함께 기각됐다.

파인스는 그날 오후 구치소 현관에 마련된 자동 입금기를 통해 수감 중인 친척의 구좌에 돈을 넣으려다가 간수가 문 닫을 시간이 됐으므로 나가라는 말을 듣고 시비가 벌어져 몸싸움을 벌인 끝에 스턴 건(전기충격 총)으로 무장한 간수들로부터 몰매를 맞았다.


구치소 측은 파인스가 교도관들의 명령을 듣지 않았고 주머니에서 손을 빼라는 지시도 끝까지 거부해 무력을 사용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CCTV에 찍힌 영상은 파인스가 교도관들의 지시에 고분고분 순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인스의 변호사는 구치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켄트 경찰관들이 파인스를 심문하거나 CCTV를 점검하지도 않은 채 교도관들의 말만 듣고 파인스를 체포해 구금시켰다며 당시 현관에는 다른 사람들도 있었지만 파인스만 흑인이었다고 덧붙였다.

변호사는 카운티 당국이 문제의 CCTV를 은폐하고 있다가 형사재판 당일에야 법원에 제출했다며 이를 점검한 배심원들이 즉석에서 파인스의 무죄를 평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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