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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 도로사용 퍼밋 연장 추진...시애틀시의회, 노상식당 등에 내년 1월까지 사용료 면제

2022-02-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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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 도로사용 퍼밋 연장 추진...시애틀시의회, 노상식당 등에 내년 1월까지 사용료 면제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 노상에서 영업하는 카페, 식당, 소매점 등과 축제를 더 활성화하기 위해 시의회가 도로 무상사용 퍼밋 조례를 내년 1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정부가 코비드 팬데믹 초기에 실내영업을 못 하게 된 요식업소 등을 도와주기 위해 마련한 도로 무상사용 조례는 원래 올해 5월 만료될 예정이었다. 그 전엔 도로사용 퍼밋 요금이 업소의 규모에 따라 300달러에서 4,000달러까지 달했었다.

도로관리 주무부서인 시정부 교통국(SDOT)은 이 조례가 2020년 여름 처음 시행된 후 지금까지 276개 업소가 도로 무상사용 퍼밋을 발급 받았다고 밝히고 이 제도가 어려움에 처한 소규모 업소들이 살아남는 데 큰 활력소가 됐다고 덧붙였다.


SDOT의 엘리스 넬슨 담당관은 지난 1일 시의회의 관련 소위원회 회의에 참석, 도로 무상사용 조례 연장은 팬데믹에 짓눌린 시민들에게 모처럼의 낭보이며 시당국은 비즈니스 활성화를 부추기기 위해 도로 공간 재정비 작업을 서두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례의 작성자인 댄 스트라우스 시의원은 노상 카페는 항상 있어왔다고 지적하고 “이제 옥외식당들도 영원히, 아니면 내 평생 동안이라도, 시애틀 도시구조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태미 모랄레스 시의원도 이 조례가 시애틀 상권에 활력을 되찾게 해줄 개선책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그녀는 노상업소들이 더 많아지면 밖으로 나오는 시민들도 더 많아져 도로들이 예전처럼 생동감이 넘쳐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조례가 내년 1월 종료되면 도로사용 퍼밋은 다시 유료로 환원될 예정이다. 시정부 관계자는 276개 업소에 무료 퍼밋을 발급함으로써 시정부는 대략 42만달러(연간 조정을 거치면 63만달러)를 손해 본 셈이라고 설명했다.

조례연장 안은 오는 15일 관련 소위원회에서 투표에 붙여진다. 관계자들은 보수계열 시의원들 중에도 찬동자가 있기 때문에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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