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코마한인회 힘찬 재도약 선언...권희룡 회장, 김옥순 이사장 취임식서 각종 공약 발표

2022-01-31 (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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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코마시장ㆍ온정숙ㆍ제임스 양 전 이사장 등 감사패

타코마한인회 힘찬 재도약 선언...권희룡 회장, 김옥순 이사장 취임식서 각종 공약 발표

지난 29일 열린 타코마한인회 이취임식에서 감사패 수상자와 새 집행부가 단체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맨 왼쪽이 빅토리아 우다즈 타코마 시장, 맨 오른쪽이 권희룡 회장.

타코마한인회가 2022년 힘찬 재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권희룡 회장과 김옥순(옥순 윌슨)이사장은 지난 29일 아태문화센터(APCC)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각종 공약을 발표했다.

오랫동안 태권도장 및 경비업체 등을 운영해온 태권도인 출신의 권 회장은 이날 코로나팬데믹 속에 남다른 열정과 희생정신으로 봉사를 했던 온정숙 직전 회장과 제임스 양 직전 이사장에 가장 먼저 감사를 표시했다.


권 회장은 이어 “제45대 타코마한인회는 범죄 피해가 없는 한인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한국학교 개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타코마 한인회관의 대회의실 및 소회의실 등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한 뒤 한인회관을 한인들에게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한인들이 한인회관에 모여 각종 운동이나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한인회관이 평생교육원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권 회장은 “한인회가 더 이상 한인들의 후원금으로만 운영되게 해선 안되며 앞으로 정부기관의 그랜트를 받아 운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옥순 이사장은 사과부터 하는 것으로 취임사를 전했다. 28년년 전 제 18대 타코마한인회장을 지냈으며 40여년간 미국 공립학교 교사를 한 경력을 자랑하는 김 이사장은 “타코마 한인회가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잘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타코마한인회가 이제는 한인들에게 평화와 꿈을 만들어드리는 Peace 및 Dream 메이커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인 2세인 김 나오미 변호사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이취임식 및 제22회 한인의 밤 행사에는 빅토리아 우다즈 타코마 시장과 이상규ㆍ유영숙ㆍ이수잔ㆍ김영민ㆍ박용국ㆍ리디아 이ㆍ박명래씨 등 시애틀지역 한인단체장을 포함해 모두 100여명이 참석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감안해 참석 인원을 제한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인회측은 설명했다.

이날 새로운 회장에게 바통을 물려준 온정숙 직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한인들의 충고와 격려, 성원이 없었다면 결코 2년이란 시간을 버텨내지를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한복을 차려 입고 이날 행사장을 찾은 제임스 양 전 이사장은 참석자들에게 큰 절을 올린 뒤 “한인회에 봉사란 말이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법정 투쟁까지 가는 아픔이 있었다”면서 “꾸준히 응원하고 후원해준 후원자와 동반자가 있었기에 무너지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상기했다.

양 전 이사장은 “혜성처럼 나타나 고난의 지휘봉을 잡은 권희룡 회장님에게 마음 편하게 넘겨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면서 “이젠 기쁨이 넘치는 한인사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타코마한인회는 이날 한인회 발전에 헌신했던 온 전 회장과 제임스 양 회장은 물론 빅토리아 우다즈 타코마시장, 신광재 전 회장 및 이사장, 이영부 전 회장, 유니뱅크 송백길 전무, APCC 서인석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1부 이취임식에 이어 2부 행사로는 한인의 밤 행사가 열려 단체별 노래자랑 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노래자랑에선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대표로 출전한 릴리 전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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