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코마 하룻밤새 화재 9건 ...인접 지역서 잇따라…경찰 “방화 가능성”

2022-01-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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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마 하룻밤새 화재 9건 ...인접 지역서 잇따라…경찰 “방화 가능성”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대원들 / 타코마 소방국 사진

한인밀집지역인 타코마 지역에서 하룻밤새 10건에 가까운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방화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7시 이후부터 이튿날인 26일 오전 3시 사이에 타코마 지역에서 최소한 9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당국은 화재 발생 지점이 타코마와 러스턴 지역에 걸쳐 퍼져 있으며 화재발생 지점이 인접한 데다 정황이 비슷해 이번 화재가 방화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첫번째 화재는 25일 오후 7시 48분께 타코마 트래스턴 스트리트 600에서 발생했다.


이를 시작으로 오후 8시 20분(200 S 7th Street), 8시 27분(600 S State Street), 26일 0시 6분(5300 N Bennett Street in Ruston), 새벽 1시 24분(4700 N Orchard Street), 새벽 1시50분(5100 N Pearl Street), 새벽 2시20분(4600 N Gove Street)으로 이어졌다.

이후 새벽 3시 8분과 3시 56분에는 3700 블록 노스 사이엔 스트리트 동일 장소에서 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신고됐다.

타코마 소방당국은 이 가운데 노스 고브와 노스 샤이엔 스트리트 화재는 거리가 인접해 연관성이 짙은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화재들은 거의 10마일 거리 내에 흩어져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잇따른 화재로 소방관들이 출동하느라 밤새 애를 먹었다.

당국은 샤이엔 인근 주택가 골목길 차고에서 발생한 1건을 제외하고 화재는 모두 주택이나 아파트 외부에서 발화됐다고 밝혔다.

주로 주택 지붕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 바람에 소방대원들은 사다리차를 동원해 진압 작전을 펼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시 상황을 목격한 주민들에게 제보(1-800-222-8477)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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