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코로나입원환자 급증... 킹카운티 한달 새 700% 늘어…스텔스 변이도 발견

2022-01-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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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코로나입원환자 급증... 킹카운티 한달 새 700% 늘어…스텔스 변이도 발견

정작 자신은 덴탈 마스크를 착용한 미시간의 한 옷소매점 직원이 25일 고객들에게 N95 마스크를 나눠 주기 위해 박스를 정리하고 있다. /로이터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신규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가 전국적으로 다소 꺾이고 있다는 희망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시애틀 지역에선 코로나로 입원하는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킹 카운티에서만 병원에 입원한 환자수가700% 폭증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기 전 하루 8명에 불과했던 일일 입원율은 현재 하루 70명으로 늘어났다.

코로나 환자 사망률도 급증세다. 시애틀 킹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 현재 기준으로 2주 전 대비 사망자 수가 80% 증가했다.


당국은 최근 전국적으로 신규 감염자 증가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의 코로나 환자를 처리하고 있어 의료시설에 대한 부담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병원들은 더이상 병원진료가 필요치 않지만 갈 곳 없는 환자들까지 늘어나며 병원마다 밀려드는 환자들로 거의 한계에 달했다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워싱턴주립병원협회 카시 소어 회장은“환자수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은 주 전역에 걸쳐 급성 진료와 중환자실이 가득 찼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포화상태에 직면한 의료시설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주내 모든 의료시설에 대해 시급하지 않은 선택적 수술은 미루라는 행정명령을 발령한 상태이다.

킹 카운티 보건국도 주민들에게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행동참여를 당부하는 긴급행동 요령‘We Need You Help’을 발표하고 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 ▲코로나 백신 접종 ▲부스터샷 접종 ▲다중 집합장소 피하기 ▲마스크 N95, KN95, KF94로 업그레이드 ▲정말 응급한 경우에만 응급실 이용하기 등이 골자다.

한편 워싱턴주에서도 오미크론의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2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인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BA.2)는 일부 특정 유전자 결함으로 인해 기존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구별이 잘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연구결과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의 입원율이 원래 오미크론 변이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염성이 더 강한지는 불분명하고 이와 관련해서 데이터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주에서도 이달 초 2건의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고 워싱턴주 보건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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