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회 지도자와 봉사자 발굴이 가장 시급’

2022-01-20 (목)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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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 개인적 필요보다 교회 사역 관련 필요가 많아…팬데믹 거치며 목사들 직면한 도전 더욱 커져

‘교회 지도자와 봉사자 발굴이 가장 시급’

교회 지도자와 봉사자 발굴에 필요성을 느끼는 목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최근 조사됐다. [로이터]

지난해 목사 3명 중 1명은 목회 사역 중단을 고려해 본 적이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있었다. 목회 사역이 만만치 않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코로나 팬데믹 발생으로 사역 환경이 더욱 녹록지 않아졌음을 보여준 조사라고 할 수 있다.

목사는 교인들의 영성을 책임지는 영적 지도자이면서도 교회 운영을 책임지는 행정가적 능력도 갖춰야 한다. 또 집에 돌아와서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한편 매주 설교 강단에 서기 위해서 자신의 건강까지 돌봐야 한다. 목사는 교인들에게 도움을 줘야 하는 위치이면서도 어찌 보면 가장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위치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 웨이 리서치는 개신교 목사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목사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봤다. 목사들은 총 44개 부문에 걸쳐 필요 항목을 언급했는데 개인적인 필요보다는 교회 사역과 관련된 필요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장 많은 목사들이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부문은 교회 지도자와 봉사자를 발굴하는 것으로 77%의 목사가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어 약 76%에 달하는 목사들은 비교인 대상 전도에 많은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고 교인들의 무관심과 참여 부족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목사는 약 75%였다. 이 밖에도 교회 사역과 관련, 현재 교회 지도자들과 봉사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훈련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목사는 약 68%였다.

개인적인 영성 훈련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한 목사도 적지 않았다. 지속적인 개인 기도에 대한 필요를 느낀 목사는 약 72%였고 친구 관계 또는 교인 관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낀 목사는 약 69%였다. 또 68%에 해당하는 목사는 설교 준비와 상관없이 개인적인 성경 읽기 시간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66%의 목사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목사들은 다른 목사와의 관계(64%), 안식일 지키기(64%), 스트레스 해결(63%), 개인 제자 양성(63%), 지속적인 운동(59%), 과도한 업무 피하기(55%) 등의 부문에서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또 일부 목사는 개인적인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기(61%)와 같은 다소 민감한 부문에 대한 필요성을 털어놓기도 했다.

벤 맨드렐 라이프 웨이 크리스천 리소스 대표는 “목사들이 기존에 직면한 많은 도전들이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더욱 증폭됐다”라며 “목사들의 필요와 고충을 잘 파악해 적절한 대응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스콧 맥커넬 라이프 웨이 리서치 디렉터는 “목사들은 정신적인 부문에서부터 기술 훈련, 자기 관리, 목회 사역의 어려운 점 등 다양한 부문에서 필요성을 토로하고 있다”라고 목사들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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