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서북미 한인사회에서 ‘상 잔치’가 벌어졌다.

평통 시애틀협의회(회장 김성훈)와 시애틀총영사관(부총영사 안현상)은 지난 15일 사우스센터 더블트리 호텔에서 신년 하례식을 겸한 평화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한국정부로부터 수상자로 결정된 국민훈장과 대통령 표창 등 정부 포상자에 대한 전수식이 함께 열려 축하의 물결이 넘쳐났다.

종 데므런 평통 시애틀협의회 간사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전수식에서 가장 먼저 신도형 대한부인회 상임 이사(평통 시애틀협의회 부회장)의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에 대한 축하의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부인회에서 40년 넘게 봉사해온 신 이사는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한인의 날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국민훈장을 받았다.

이어 국민훈장 목련장 수상자로 결정된 김성훈 시애틀협의회장에 대한 전수식이 진행됐다. 김 회장은 코로나팬데믹으로 한국 방문이 힘들어 지난해 수여식에 참석하지 못했고, 안현상 부총영사가 한국 정부를 대표해 이날 국민훈장을 전달했다.

서북미 한인사회에서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한 해에 2명이 국민훈장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김 회장은 평통이 추구하는 통일 정책 발전에 공헌하는 한편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운영이사로 북한의 축산발전에 공헌하는 등 정치와 이념을 넘어 남북한 민간이 주도적으로 평화적 화해와 교류를 시작하는데 기여했다.

대통령 표창자들에 대한 전수식에선 19기에 이어 20기까지 상임위원을 맡아 해외 평통이 나가야할 방향 등을 주도하는 한편 시애틀 진보연대를 이끌고 있는 황규호 상임위원이 제일 먼저 대통령 표창을 전수받았다.

오레곤 전통문화예술단은 물론 평통 포틀랜드 지회를 이끌고 있는 지승희 지회장, 라디오방송국인 시애틀 라디오한국을 이끌고 있는 서정자 평통 고문, 박성계 시애틀협의회 공공위원장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전수식에 이어 평통 시애틀협의회는 지난해 세계청년위원 커퍼런스 개최에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탠 이 구(시애틀 늘푸른연대 상임이사)ㆍ이예림(벨뷰 뉴포트고교 11학년)ㆍ이현숙(컴포트슈츠 대표)ㆍ장용석(U&T 파이낸셜 대표)씨는 물론 이날 강연회를 해준 안현상 부총영사게 감사패, 감사장, 표창장 등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채상일ㆍ김왕진 변호사, 유니뱅크, 글로벌CPA 등에게도 감사패가 전달됐다.

2부 순서로는 안현상 시애틀부총영사의 통일강연회가 열렸다. 미국 몬트레이 국제관계 연구소는 물론 세종연구소에서 국가안보전력과정에 대한 공부를 했던 안 부총영사는 이날 ‘대북 제재와 남북경협 재개방안’이란 주제로 강연을 이끌어 많은 공감을 이끌었다.

이날 행사에선 오레곤 전통문화예술단과 권다향 명창이 이끄는 국악한마당 팀이 나와 축하공연을 펼쳤고, 유영숙(시애틀), 권희룡(타코마), 김영민(페더럴웨이), 이해진(밴쿠버)씨 등 워싱턴주 4개 한인회장이 직접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