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직 시의원이 가정폭력 상습범? 디모인 시끌ⵈ32세 시의원이 동거녀 3명 대물림하며 폭행

2022-01-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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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디모인 시의원이 동거녀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되자 시의회가 그에게 즉각 사임하도록 요구했지만 그는 재판에서 무죄가 입증될 것이라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의 폭행을 어머니에게 고자질해 경찰수사를 자초한 동거녀도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며 그를 두둔하고 있다.

그러자 문제의 앤소니 마티넬리(32) 시의원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다른 두 명의 전 동거녀가 손잡고 나타나 그를 맹렬히 비난했다. 이들 중 한명은 이웃 뷰리엔의 현직 시의원이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마티넬리의 현재 동거녀는 작년 8개월간 당한 가정폭력을 친정어머니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로 하소연했다.

얼굴과 배를 얻어맞았고, 아기를 안은 채 떠밀려 넘어졌고, 목을 따겠다는 등 생명의 위협도 들었다고 했다.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작년 10월 체포된 마티넬리는 1만5,000달러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시의회에 출근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현직 시의원을 꺾고 당선된 마티넬리는 동거녀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며 자신은 가정폭력과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웬일인지 동거녀도 자기가 말을 부풀렸거나 지어냈다고 딴 말을 했다. 법원이 마티넬리에게 내린 접근금지명령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소문이 퍼지자 뷰리엔 시의원인 시드니 무어 여인과 건물 관리인인 카일라 울프 여인이 함께 디모인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들이 각각 다른 시기에 마티넬리와 동거하면서 겪은 ‘말로 형용 못할 극심한’ 가정폭력을 털어 놓고 현재의 동거녀가 집에서 쫓겨나거나 아이를 빼앗기고 갈 곳 없는 외톨이가 될 것을 두려워해 딴 말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티넬리와 2011년부터 5년간 동거하며 두 자녀를 낳았다는 무어(32) 여인은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마티넬리가 욕설로, 완력으로 폭력을 행사했다며 지인들과 친구들도 만나지 못하게 하며 자신을 지배하려들었고 핸드폰을 두 동강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울프(32) 여인은 10대 때 마티넬리와 만나 22살이 된 2011년까지 동거했다며 질투심과 의처증이 심한 마티넬 리가 하루 동안의 일과를 꼬치꼬치 캐묻기 일쑤였고 강제로 섹스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들 두 여인은 마티넬리의 현재 동거녀는 물론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그의 다른 동거녀 및 그 자녀들의 삶이 심히 걱정된다며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마티넬리의 본성을 폭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모인 시 관계자들은 현직 시의원이 가정폭력에 연루될 경우 커뮤니티가 그의 공직과 사생활을 어떻게 구분하며 대응해야하는 지를 마티넬리 케이스가 숙제로 남겨줬다고 말했다. 디모인의 시의원 해임은 선거구민들만 결정할 수 있다. 그의 재판은 20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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