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는 와중에 2022년 정기회기가 시작된 워싱턴주의회에서 의원들이 잇따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워싱턴주 상원에 따르면 회기 시작 첫날인 10일 현재 주 상원의원 49명 가운데 10%가 넘는 5명이 최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존 로빅 상원의원과 앤디 빌리그 의원이 회기 시작 전 코로나 양성이라고 밝혔지만 회기 첫날 순식간에 3명이 더 추가됐다.
마크 멀렛(민주ㆍ이사콰) 상원의원은 이날 오전 의사당 도착 직후 의사당내에 설치된 코로나 검사소에서 받은 테스트 결과 양성이 확인됐다.
멀렛 의원은 곧바로 자신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진 멀렛 의원은 그의 아내가 지난 주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지만 토요일까지도 음성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스민 트뤼도(민주ㆍ타코마)의원도 이날 코로나 확진 사실을 발표했다. 트뤼도 의원은 당일 올림피아 의사당에는 나오지 않았다. 쉘리 쇼트(공화ㆍ스포캔) 의원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날 공화당 상원 대변인을 통해 코로나 확진 사실을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상원과 하원은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회기 시작일인 10일 오전 의사당은 입구에서부터 철저한 안전조치를 취하는데 더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다.
주의회의사당 내부 출입구 한쪽에는 의원들과 직원, 언론계 종사자들을 위한 신속검사센터가 설치돼 음성확인을 받아야 입장시켰다.
상원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축소 계획에 따라 한번에 최대 15명의 원내 의석과 의원당 3명의 직원까지만 참석이 허용됐다.
이들은 모두 예방접종과 상관없이 음성확인을 받아야 입장이 허용됐다. 49명 가운데 12명의 의원이 참석한 회기 첫날 의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쓴채 앉아 상원의장인 데니 핵 워싱턴주 부지사의 개회연설을 들었다.
반면 하원은 거의 원격회의로 전환했다. 이날 98명의 하원의원 가운데 4명만 원내에 참석하고 나머지 의원들은 원격으로 참여해 회의장은 텅 비어 있었다.
의사당 출입을 위해 의원과 직원들은 반드시 백신접종이 확인되어야 하고 직접 근무하는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15명의 공화당 의원을 포함해 백신접종 증명을 하지 않은 의원들은 코로나 테스트 결과 음성확인을 받지 못하면 사무실에 출입할 수 없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