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 실업률 3.9%로 팬데믹후 최저...12월 일자리 19만 9,000개 늘어…시간간 임금 4.7%↑

2022-01-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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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말 고용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그러나 실업률이 내려가고 임금이 크게 올라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 전환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는 7일 공개한 지난해 12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19만 9,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월 증가폭(24만 9,000개)에 못 미친 것은 물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5만개의 절반도 안 된다.


레저ㆍ접객업에서 5만3,000개, 전문사무서비스업에서 4만3,000개, 제조업에서 2만6,000 개의 일자리가 각각 늘어났으나 소매업에서는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작년 가을 이후 일자리 증가세가 주춤한 이유로 블룸버그통신은 아이 보육 서비스의 부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포, 여전히 넉넉한 가계 저축 상황을 꼽았다.

다만 기업들을 상대로 한 이 조사 결과와 달리 가계 조사에서는 12월 일자리가 65만1,000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부는 기업 조사와 가계 조사를 각각 실시해 고용보고서를 작성하는데, 비농업 일자리 변동은 통상 기업 조사 결과가 더 신빙성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보고서는 12월 중순까지 집계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어서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 영향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부진한 일자리 성적과 달리 실업률은 전월 4.2%에서 3.9%로 큰 폭 감소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1.9%로 전월과 동일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6%, 전년 동월보다 4.7% 각각 올라 역시 시장 전망치(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2%)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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