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던지니스게 포획 첫달‘만선’...12월1일 서둘러 시즌 개막, 한달간 470만 파운드 낚아

2022-01-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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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지니스게 포획 첫달‘만선’...12월1일 서둘러 시즌 개막, 한달간 470만 파운드 낚아
던지니스게 포획시즌이 예년보다 빨리 시작된데다 게의 영양상태가 좋아 워싱턴주 게잡이 어선 60여척이 지난 12월 한달 동안 469만 파운드 넘게 포획하는 경이적 실적을 올렸다.

주정부 어류야생부(WDFW) 관계자는 지난해 서북미 해안의 수온이 많이 내려가고 먹이사슬도 풍족해짐에 따라 던지니스게뿐 아니라 맛조개와 새우 등 갑각류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6년 동안엔 게에 살이 빨리 차지 않고 독성 도모 산까지 퍼지기도 해 포획시즌이 통상적으로 12월31일 이후 시작됐었다.

지난달 포획된 던지니스게는 선창에서 파운드 당 최소한 4.75달러에 팔렸다. 지난 몇 년간 계속 오르는 추세이다. WDFW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시즌 첫 달에 포획된 던지니스게 가격은 파운드 당 2.90달러였다.


지난 크리스마스 직전 주에 시애틀 다운타운의 한 세이프웨이 스퍼마켓은 삶은 던지니스게를 한 마리 당 14.99달러에서 7.99달러로 할인해 팔았다. 지난주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의 ‘퓨어 푸드 피시’ 업소는 파운드 당 24.50달러에 팔았다. 통 게가 마리 당 40달러를 호가할 때도 있었지만 이번엔 공급이 늘어나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업주는 귀띔했다.

워싱턴주 해산물산업의 대들보로 불리는 던지니스게는 2014~2019년 사이 연평균 4,5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려줬다. 퓨짓 사운드 연안의 게잡이 업자들도 2017~2018 시즌에 1,3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던지니스게는 인디언원주민들에게도 귀중한 식자원이다. 원주민 부족은 연방정부와의 조약에 따라 자기들의 어업영역 내에서 포획할 수 있는 갑각류의 50%를 차지할 수 있다. 이들의 어업영역은 워싱턴주 전체 해안선의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서북미 던지니스게 산업은 최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수입증대로 호황을 구가해왔다. 하지만 금년엔 코비드-19의 만연과 수출입 절차의 지연 등으로 수출 길이 막힘에 따라 포획된 던지니스게가 전량 국내 시장에 풀리게 돼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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