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시 마리나, 헤이스밸리 확진자 ‘최다’
▶ 백인, 젊은층 집중지역...접종률 최저
산타클라라 카운티 내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지난 29일 720명이 나와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알라메다 카운티 631 명, SF 카운티 685명,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415명, 산마테오 카운티 333명, 마린 카운티 130명이 신규 확진돼 역시 최고치로 증가 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테네시주 멤피스의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19 검사소에 차량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연일 새기록을 쓰고 있다.
CNN은 29일 기준 미전국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30만886명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보도했다. 코로나19가 가장 극심했던 지난겨울의 기록(25만1천989명·1월 11일)을 뛰어넘은 것은 물론 연일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가운데 SF시 젊은층과 부유층, 백인 인구가 집중된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SF크로니클은 SF시 보건국 통계를 바탕으로 시내 지역별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비교했는데, 젊고 부유한 층이 주로 거주하는 마리나, 헤이스밸리, 러시안 힐에서 지난 24일 감염율이 최고로 기록됐다.
세 곳 모두 거주 인종이 주로 백인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발견돼 코로나19 확산 양상이 과거 저소득층의 유색인종 혹은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부유한 백인층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마리나 지역은 백인 인구가 전체의 74%로 SF시에서 가장 백인 인구가 집중된 지역이다.
지난 24일 기준 마리나 지역 7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10만명당 141건으로 SF시에서 가장 높게 집계됐다. 2위는 헤이스밸리로 114건이었으며 러시안힐 107건, 하이츠 애쉬버리 100건, 프레시디오 하이츠 93건, 퍼시픽 하이츠 90건 순이었다.
반면 저소득층, 유색인종이 주로 거주하며 평소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았던 베이뷰 헌터스 포인트, 텐더로인은 각각 24일 신규 확진자수가 10만명당 57건, 40건으로 하위 10위권안에 들어 눈에띄는 차이를 보였다.
조지 루더폴드 UCSF 전염병 전문가는 이같은 현상이 놀랍지 않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SF시에서 백인 인구의 백신 접종률이 타인종 대비 가장 낮다. 백인 전체 인구의 70.5%만이 백신을 완전 접종 받았으며, 흑인 완전접종률인 71.1%보다도 뒤떨어지는 수치다. 또, 25~45세 연령층의 백신 접종률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낮았다.
루더폴드는 두 카테고리에 속하는 인구가 집중된 곳이 마리나, 러시안힐, 헤이스 밸리 등의 지역이라며 세 곳에서 25~44세 연령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50%가 넘는다고 말했다. 백신접종률과 연령층 외에 최근 감염이 급증한 지역들은 팬데믹 초기 감염률이 낮았던 곳으로 그만큼 면역이 낮은 곳으로 분류되어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감염이 쉬웠을 것이라고 보건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한편 SF시 지역별 ‘누적’ 코로나19 확진자수는 베이뷰-헌터스 포인트 지역이 10만명당 1만2천813건으로 가장 많았고, 비시타시온 밸리가 1만253건으로 2위, 미션 1만136건(3위), 엑셀시어 9천269건(4위), 아웃터 미션 8천623건(5위), 텐더로인 8천606건(6위)였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12월 30일 오후 1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528만206명(사망 7만6천621명)
▲베이지역 66만8천223명(사망 6천973명)
▲미국 5천503만3천369명(사망 84만5천272명)
▲전 세계 2억8천642만2천421명(사망 544만4천3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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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