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말 평년기온 회복된다...기상청 예보ⵈ다음 주엔 또 한 차례 한파 내습 전망

2021-12-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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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밤부터 30일 새벽까지 시애틀지역에 또 눈내려

주말 평년기온 회복된다...기상청 예보ⵈ다음 주엔 또 한 차례 한파 내습 전망

로이터

지난 주말 시애틀과 퓨짓 사운드를 꽁꽁 얼어붙게 만든 미증유의 혹한이 점차 풀려 이번 주말에는 이맘때 예년 평균기온인 40도 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기상청이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번보다는 덜 매서운 혹한이 다음 주 또 한 차례 시애틀을 엄습해 3일~6일 사이에 다시 눈이 저지대에 내릴 것이라며 서부 워싱턴주 전역의 날씨가 기온은 예년보다 낮고 습도는 예년보다 높은 상황이 1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일요일이었던 지난 26일엔 캐나다의 프레이저 리버 밸리에서 발달한 역대급 한랭전선이 남하하면서 그날 시애틀 최고기온(시택공항 측후소)을 20도까지 끌어내려 1948년에 기록된 22도를 경신했다. 다음날인 27에는 17도까지 더 내려가 1968년 신기록이었던 20도를 갈아치웠다.


강추위 속에 쏟아진 폭설로 고속도로와 일부 간선도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택가 도로는 여전히 눈에 묻혀 있으며 쓰레기 수거도 3일간 이뤄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코로나바이러스 검진소가 문을 닫았고 도서관도 일부만 제한된 시간에 열고 있다. 워싱턴대학(UW) 타코마 캠퍼스와 하이라인 커뮤니티 칼리지는 눈 때문에 학사운영을 중단했다.

시택국제공항에선 29일 오후 현재 187편이 날씨와 승무원 부족 탓으로 결항했고 30일에도 275편이 운항을 취소했다. 폭설이 내린 이후 총 1,300여 편이 결항되는 셈이다. 하버뷰 메디컬센터는 이번 주 들어 동상과 저체온증 환자 및 폭설로 인한 교통사고 부상자 등 20명이 응급실에 실려 왔다고 밝혔다.

고속도로들은 눈이 말끔히 치워졌는데 Hwy-104, Hwy-99 등 간선도로들이 사흘째 부분적으로 눈에 덮여 있는 등 제설작업이 들쑥날쑥한 이유는 도로가 2원제로 운영되기 때문이라고 관계자가 밝혔다. 그는 도로와 교량 건설은 주정부가 맡되 도로 표면과 신호등 관리는 지자체가 맡고 있기 때문에 에드몬즈나 린우드 같은 작은 도시들은 설비가 부족해 자체적으로 관내 도로의 제설작업을 제때 마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애틀지역에는 29일 밤부터 30일 새벽까지 또 한차례 눈이 쏟아졌다. 하지만 기온이 영상권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I-5와 I-90 등 큰 길에서는 녹아 큰 피해를 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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