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눈, 비 흠뻑 내린 성탄절 주말

2021-12-28 (화) 김지효 기자
크게 작게

▶ 시에라 네바다 눈보라...차량사고 잇따라

▶ 베이지역 주말동안 0.75인치 비 내려

눈, 비 흠뻑 내린 성탄절 주말

산불감지 카메라에 포착된 마운트 해밀턴 정상에 눈이 덮인 모습

올해 비오는 성탄절 연휴가 지나간 가운데 베이지역 일부 고지대에 눈이 덮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라 네바다 지역은 눈보라로 교통이 통제되는 등 난리를 겪었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는 성탄절 당일이었던 25일 오전부터 다음날인 26일 늦은 오후까지 약 0.75인치 비가 내렸다고 국립기상청은 밝혔다. 산호세는 0.33인치 정도의 비가 내렸으며, 산타크루즈 산지 고지대는 2인치 강수량이 기록됐다.

중가주 해안을 따라서는 강풍을 동반한 폭풍 비슷한 날씨를 보였다.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 산시미온(San Simeon) 북쪽 레그드 포인트부터 엘레펀트 실(Elephant Seal) 주차장까지 하이웨이 1번 10마일 가량에서 26일 통행이 금지됐으며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진흙사태도 발생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마운트 해밀턴은 지난 주말 눈으로 뒤덮였다. 고지대와 ‘릭 전망대’(Lick Observatory)에 흰 눈이 덮인것이 26일 산불감지 카메라에 포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릭 전망대측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고 소셜미디어에 게재하며 인근 도로가 눈과 얼음으로 미끄럽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전망대는 27일까지 문을 닫았다. 그 외에 노스베이와 중가주 일부 산지에도 눈덮인 풍경이 확인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시에라 네바다 지역은 눈보라가 몰아쳐 레이크 타호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들이 막히고 운전자들이 고립되는 등 사태가 발생했다. 플레이서 카운티 콜팩스부터 네바다까지의 I-80과 에코서밋부터 마이어스까지 50번 하이웨이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일부 구간에서는 미끄럼 방지를 위해 모든 차량에 체인 장착이 요구됐다. 트룩키 ‘시에라 눈사태 센터’는 레이크 타호 지역에 오늘(22일)까지 눈사태 주의보를 내렸다.

도로에서 차들이 미끄러져 리노와 칼슨시티 사이 395번 하이웨이 10마일 구간에서 차량 25~30여대가 사고나고 6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됐다고 현지 소방국은 밝혔다. 또, 타호지역 주요 스키 리조트들은 높은 강설량으로 리프트를 폐쇄시켰다. 스캇 맥과이어 리노지역 기상학자는 올해는 예년 평균의 218% 강설량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번주 베이지역은 춥고 비소식이 한차례 더 있겠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오늘(28일) 베이전역 기온이 크게 떨어져 춥겠으며 밤부터 29일(수) 아침 사이 또다시 비가 내리겠다. 그러나 다음날인 30일(목)부터는 날이 개이고 기온도 오르겠으며 31일(금)은 기온이 더 상승하고 맑겠다.

최고기온은 내륙 43~52도, 그외지역 46~52도로 나타나겠다. 최저기온은 해안과 이스트베이 36~43도, 내륙과 사우스베이 31~42도선.

<김지효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