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스터샷 당장 맞아라” ...주보건당국 오미크론 확산에 강력 권고

2021-12-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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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감염 급증…독감까지 유행 조짐

“부스터샷 당장 맞아라” ...주보건당국 오미크론 확산에 강력 권고

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이 신규 감염의 우세종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 당국이 부스터샷 접종을 강력 권고하고 나섰다.

청소년 감염사례도 증가하고 겨울철을 맞아 독감까지 유행할 조짐을 보이는 등 총체적 비상이 걸렸다.

주 보건부(DOH)는 21일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자격이 되는 모든 워싱턴 주민들은 지금 당장, 가능한 빨리 부스터 샷을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주 역학조사관 스콧 린드퀴스트 박사는 “올 겨울 얼마나 빠른 속도로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어느 정도 타격을 줄지 예측하기 이르지만 지난 몇주 동안 감염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현재 병원 입원자와 사망자 숫자는 큰 변동없이 일정하지만 주 건강관리시스템이 이미 압박을 받는 상황이라 힘든 겨울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현재 워싱턴주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숫자는 21일 현재 400여명 정도로 아직 델타 바이러스 감염자를 추월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국의 부스터샷 접종 권고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인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에 연방 백신접종소가 문을 열었다.

연방 긴급재난운영청(FEMA)는 지난 20일 페더럴웨이 공연예술센터(Performing Arts & Event Center)에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 클리닉을 설치하고 하루 최대 500여회의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이 클리닉에서는 오는 1월3일까지 어린이와 성인, 1~2차 접종 외에 부스터 샷까지 모두 접종 받을 수 있다.

특히 당국은 어린이와 청소년 감염자도 급증하며 부모들에게 아직 접종을 하지 않은 아이들의 백신접종을 서둘러 줄 것을 당부했다.


당국은 14세~19세 이상 환자수 급증이 최근 서부 워싱턴에서 열린 4개 고등학교 레슬링 토너먼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현재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중이다.

이달 초 열린 고교 레슬링 대회에서 350명 이상의 선수, 코치, 심판 및 관람객들이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고, 일부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DOH 최고 과학책임자 타오관겟 박사는 “연휴에 가족들이 많이 모이는 자리가 있다면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백신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워싱턴주는 12세 이상 주민의 81.7%인 약 540만명이 최소 1차례 백신을 접종했고 75.3%가 1,2차 접종을 모두 마쳤다. 또한 170만명이 21일 현재 부스터샷을 접종했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 공포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와중에 독감까지 기승을 부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2020~2021년은 조용한 독감시즌을 보냈지만 올들어 특히 인플루엔자 A 사례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현재 독감활동은 아직 저조하지만 독감유행기로 접어든 첫 4주간 보고된 주내 독감 환자수는 30건이 넘어 이미 지난 겨울 전체 숫자보다 많다.

당국은 지난 해 겨울 독감활동이 비정상적으로 조용했던 이유는 주 전역에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비즈니스 영업이 제한되고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안전조치가 취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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