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신규확진 73% 오미크론 거센 기세

2021-12-22 (수) 하은선, 김지효 기자
크게 작게

▶ 미 지난주 65만명 감염...새 지배종으로 등장

▶ 텍사스서 첫 사망자, 연말행사 취소 사태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73%가 신종 변이 오미크론에 감염됐고 첫 사망자가 나왔다.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지난주 미국 내 65만명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미국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된 텍사스주 거주 50대 백신 미접종자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솔라노 카운티에서는 1살도 안된 아기가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하는 첫 사례가 나왔으며,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에서는 카운티내 첫 번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감염자는 3명으로 2명은 백신 2차까지 맞고 부스터샷은 접종받지 않았으며, 1명은 백신 미접종자다.

CDC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환자 숫자가 최고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CDC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오미크론 감염자는 전국적으로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일일 신규 감염자 숫자는 종전 정점을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일주일 기준 하루 평균 코로나 환자 최고치는 지난 1월 7일의 25만여명이다.


또 오미크론 환자의 중증도가 낮더라도 단기간에 많은 사람이 감염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지배종이 되어 확산 우려가 커지자 곳곳에서 대형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남가주 LA 카운티에서는 2년 만에 대면으로 열릴 예정이던 신년 맞이 카운트다운 행사가 온라인 행사로 전환되었고 LA뮤직센터의 뮤지컬 공연과 LA할러데이 셀러브레이션도 대면 행사를 취소했다.

UCLA 로이스홀에서 예정됐던 ‘호두까기 인형’ 공연은 출연진의 ‘돌파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없던 일이 됐고, 소파이 스태디엄에서 지난 19일 예정됐던 미국프로풋볼(NFL) LA 연고 팀 램스의 경기는 연기되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프로팀 애너하임 덕스가 국경을 넘어 캐나다에서 치를 계획이던 원정 경기 일정도 무기한 연기됐다.

공연 뿐 아니라 대학가도 코로나 확산을 고려해 온라인 수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스탠포드 대학교는 내년 1월 겨울학기 첫 2주간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본보 18일자 보도 참조>.

USC는 봄학기 원격 강의를 고려 중이며 학생들에게 부스터 샷 증명서 제출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UC어바인은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에 따라 봄학기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고, UCLA는 대학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UC버클리는 지난 16일 성명서를 통해 오미크론 확산 위험에도 봄학기 대면수업을 변동없이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지역 공연 및 행사의 경우 21일 기준 아직 취소를 발표한 특별한 대형 행사는 없으나 9개 카운티에서 모두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상황이 위헝이 커지면 연말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식당 실내식사 역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크게 증가시켜 중단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며, 실제로 베이지역 일부 식당들은 일시적으로 실내 식사 공간을 다시 닫고 있다고 SF크로니클은 보도했다.

베이지역에서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20일 기준 0.3%인 1천527명 올라 21일 누적 확진자수 63만5천600명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병원입원환자수는 20일 기준 8명(1.9%) 증가해 433명이다. SF는 20일 이래 279명 증가했으며,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18일 이래 877명 신규 확진, 알라메다 카운티는 19일 이래 481명이 감염되는 등 매일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0일 크리스마스 모임 등 연말 행사를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내년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하는 해로 만들자며 이같이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 모두 친구,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서 이러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12월 21일 오후 1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509만5천793명(사망 7만6천75명)
▲베이지역 63만5천600명(사망 6천933명)
▲미국 5천214만6천956명(사망 83만173명)
▲전 세계 2억7천640만6천161명(사망 538만3천212명)

<하은선, 김지효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